제네시스 브랜드가 미국 시장에서 일부 딜러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홀로서기를 강행한다. 현대차는 26일(현지시각), 현대차와 함께 운용되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공용 쇼룸을 분리해 차별화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독립 딜러는 현대차와 계약을 맺고 있는 기존 사업자 가운데 희망자에게 우선 제공된다. 2018년 48개 주에 100개의 딜러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네시스는 향후 3년 이내에 기존 전시장과 분리된 새로운 쇼룸에서 판매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관계자는 "브랜드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강화되면서 적절한 크기와 시설을 가진 독립된 전시장의 구축이 필요해졌다"며 "제네시스 판매에서 제외된 딜러에게는 충분한 보상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현재 미국 전역의 현대차 쇼룸 850여개 가운데 350여 곳에 전시돼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별도 공간 마련 등을 위해 비용을 투자한 현지 딜러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분리와 전용 쇼룸 추진에 반발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에서 제외된 딜러가 집단 반발하는 등 적지 않은 내홍을 겪어왔다. 이번 조치도 기존 딜러 가운데 100여 명만 제네시스 판매권을 받을 수 있어 여기에서 제외된 사업자를 달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