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 부적합, LAPD의 애물단지 'BMW i3'

  • 입력 2018.01.22 16:14
  • 수정 2018.01.22 16:17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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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경찰(LAPD)이 2016년 100억 원(1000만 달러)을 들여 구매한 BMW 전기차 i3 백여  대가 운행을 멈추고 사실상 방치된 상태며 따라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BMW 블로그가 CBS 로스앤젤레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LAPD가 친환경차 프로젝트로 i3를 구매한 2016년 4월부터 2017년 8월까지 대부분 차고에서 방치되고 극히 일부만 운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공개된 운행 일지에 따르면 대부분의 i3는 구매한 지 10여 개월이 다 될 까지 1000마일(160km) 미만을 운행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LAPD는 2015년 i3를 비롯한 288대의 전기차를 구매해 각 부서의 일상 업무에 투입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운행을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LAPD의 한 관계자는 "i3의 항속 범위가 너무 짧다는 이유로 운행을 꺼리고 있다"며 "솔직히 말하면 지역민들에게 우리가 환경에 대해 무슨 일이든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전기차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LAPD에 공급된 BMW i3는 1회 충전 주행 범위가 최대 100마일(160km)에 불과했고 따라서 잦은 충전 등에 따른 불편으로 경찰 업무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LAPD는 테슬라의 슈퍼 전기 세단인 ‘모델S’도 도입했지만 이 역시 실제 순찰업무에 투입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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