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자국내에서 판매되는 전체 자동차와 브랜드별 평균 연비를 발표했다. 연비는 EPA의 자체 테스트 결과로 얻어진 데이터다.
EPA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된 2016년형 자동차의 전체 평균 연비는 24.7마일(10.50km/ℓ)로 조사됐다.
이는 직전연도 대비 0.1mpg(0.042km/ℓ) 증가한 수치다. EPA는 2017년형 전체 자동차의 평균연비가 25.2mpg(10.71km/ℓ)까지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현대차는 2015년형에 이어 2016년형 모델에서도 전체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연비 개선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는 이 기간 0.1mpg(0.042km/ℓ)에 그친 업계 전체의 개선치를 크게 넘어선 1.3mpg(0.55km/ℓ)의 연비를 개선했다.
평균 연비는 28.8mpg(12.24km/ℓ)로 마쓰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015년형 모델도 같은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중대형 픽업 트럭 비중을 높인 미국 빅3의 평균 연비는 업계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 가운데 GM은 23mpg(9.77km/ℓ)에 그쳤다.
크라이슬러와 포드의 사정도 비슷해 미국 정부의 환경 정책에 자국 브랜드의 대응이 가장 소홀하다는 비난을 받는다.
특히 크라이슬러는 환경 기준 충족을 위해 막대한 비용을 주고 테슬라 등 다른 업체에서 탄소배출권을 구매하고 있어 연료 효율성 개선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한편, 현대차는 "EPA의 기업평균연비(CAFE)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2025년까지 아이오닉과 넥쏘 등의 친환경 모델 18개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