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ㆍ혼다, 하이브리드카로 1만대 클럽 재진입

  • 입력 2018.01.08 14:41
  • 수정 2018.01.08 14:56
  • 기자명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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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수입자동차 시장의 성장폭이 과거에 비해 제한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토요타 코리아와 혼다 코리아가 간판 모델의 하이브리드 버전 덕에 1만 대 클럽에 다시 가입을 했다. 

지난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토요타는 1만 1698대, 혼다는 1만 299대를 팔아 연간 판매량 1만 대 이상을 의미하는 ‘1만 대 클럽’에 재진입했다. 두 업체의 성장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역할이 컸다.

토요타, 역대 최다 판매로 1만 대 클럽 복귀

토요타는 지난해 1만 1698대로 한국 시장 진출 이래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2012년(1만 795대) 이후 5년 만에 다시 1만 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회사의 누적 판매량은 11월에 이미 1만 대가 넘었다. 

2017년 실적의 최대 공신은 ‘캠리 하이브리드’였다. 총 3401대가 팔려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1/3을 차지했다.

지난 7월, 8세대 신형이 출시되자 판매에 더욱 탄력이 붙어 6월까지 207대였던 월 평균 판매량이 7월 이후 6개월 동안 359대로 늘어났다. 여기에 ‘프리우스’가 2207대, ‘라브4 하이브리드’가 1125대로 힘을 보탰다.

혼다, 녹 스캔들 불구 1만 대 넘겨

혼다는 작년 한 해 동안 총 1만 299대를 팔아 6636대를 기록한 2016년과 비교해 55.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만 대 클럽에 다시 합류했다. 하지만 신형 ‘CR-V’로 불거진 녹 스캔들 영향으로 지난 5월 ‘시빅’을 출시하면서 재산정한 1만 2000대 판매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혼다의 1만 대 클럽 재진입은 2008년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1만 2356대를 팔아 처음으로 1만 대 클럽에 진입했다.

이 같은 성적을 이끈 것은 브랜드 대표 모델인 ‘어코드’다. 지난해 판매된 혼다 모델 3대 중 2대(6755대)가 ‘어코드’였으며 둘 중 한대는 하이브리드(2257대)였다.

두 업체의 선전은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로 인한 디젤에 대한 신뢰도 하락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디젤 게이트의 반사 효과

실제로 디젤 차량 판매량은 2017년 10만 9929대로 2016년의 13만 2279대와 비교해 16.9%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는 2만 2773대가 신규 등록돼 전년1만 6259대 대비 40.1%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올해 폭스바겐 코리아와 아우디 코리아가 돌아와도 하이브리드 판매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리드에 대한 인식과 인지도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다는 것.

한편, 국내 시장에서 작년 한 해 동안 총 23만 3088대의 수입차가 판매됐다. 이는 2016년 연간 판매량인 22만 5279대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KAIDA 측은 올해 수입차 시장이 2017년 보다 약 9% 성장한 25만 6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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