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만큼만 낸다, 제주도 "쏘카" 열풍

  • 입력 2012.05.14 10:3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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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단위로 자동차를 대여하는 렌트카와 달리 사용한 시간만큼 요금을 내는 카쉐어링 이 최근 국내에서 영업을 개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월, 제주도에서 국내 1호 카쉐어링 사업을 시작한 '쏘카(SoCar)'에 따르면 영업 개시 2개월여만에 입소문이 번지면서 회원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카쉐어링은 간편한 이용방식과 저렴한 요금으로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새로운 교통수단 이용 방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필요한 곳에서 필요한 만큼만 차량을 이용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쏘카의 경우 회원에 가입하면 제주도내 20여 곳에 마련된 '쏘카존'에서 2시간 사용에 1만원의 저렴한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유류비에 대한 부담도 없다.

렌트카의 경우, 24시간 단위로 차량을 대여하기 때문에 실제로 운행하지 않는 시간의 비용까지 모두 부담해야 한다. 복잡한 서류 작성 등의 절차 없이 회원에게 지급되는 카드만 있으며 차량을 이용하고 반납하는 것도 간단하게 이뤄진다.

이런 장점이 알려지면서 현지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제주도에 거주하지 않는 방문객들의 회원 비중이 50%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용자들은 제주공항 주차장에서 무인으로 차량을 픽업하고 리턴하는 편리함과 유류비에 대한 부담이 전혀없는 경제성 등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는 것이 쏘카의 설명이다.

 

쏘카의 제공 차량이 모두 친환경 모델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로 마련됐다는 점도 장점이다. 쏘카 관계자는 "친환경 지역이라는 지역 특성을 살려 하이브리드카를 운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쏘카의 장점에 대해 "자가용을 보유했을 때와 비교하면 연간 340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제주도의 경우 대중교통 시설 부족으로 자가용 보유비율이 높은 반면 실제 운행 빈도는 많지 않아 쏘카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쉐어링카 1대 당 도로 위 차량을 12.5대나 줄일 수 있고 탄소배출량 저감량은 연간 40톤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따라서 제주도에서 운행되고 있는 쉐어링카가 전부 탄소배출량이 적은 하이브리드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환경 기여도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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