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진화, 첨단 텔레메틱스 시대왔다

  • 입력 2012.05.04 10:0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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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K9에 처음 장착된 블루링크와 유보(UVO)는 자동차를 새로운 수단으로 탈 바꿈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잘 달리는 성능을 중점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던 자동차가 이전까지 보고 듣고 즐기는 안락함을 추구해왔다면 이제부터는 첨단 텔레메틱스 시스템을 통한 사용편의성과 활용성 향상에 주력하는 세대를 맞기 시작한 것이다.

블루링크와 유보는 언제 어디서든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적용되고 있는 것들 가운데 가장 진보한 텔레메틱스 시스템으로 평가할 수 있다.

아무리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시동과 에어컨 및 히터를 작동할 수 있고 도어의 개폐, 주차위치 확인이 가능하고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기존에도 있었던 에어백 전개 자동통보, 도난 추적 및 경보 알림 기능 등의 세이프티 및 케어 기능도 포함됐다.

해외 메이커들이 향후 선 보일 텔레메틱스 서비스는 이보다 한층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쉐보레의 마이링크는 스마트폰의 기능을 자동차 안에서 그대로 구현할 수 있고 메르세데스 벤츠의 mbrace2는 페이스 북과 트위터는 물론 집 안의 데스크 탑이나 스마트 폰을 통해 자동차의 원격 제어가 가능한 첨단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mbrace2는 2013년부터 본격 상용화 될 예정이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사용하는 아우디의 텔레메틱스 서비스와 음성을 인식해 문자로 변환시켜 전송하는 델파이의 기술도 곧 상용화될 예정이다.

자동차의 첨단 기능이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켜 안전운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휴대전화를 하고 DMB를 시청하는 운전자의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첨단 기능을 통해 보다 안전한 운전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는 운전자의 시선을 주행 방향에 고정시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더 안전할 수 있고 문자의 수신이나 발송, 전화를 걸거나 받는 모든 것이 음성으로 이뤄진다면 지금보다 더 안전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美 NHTSA도 "네비게이션과 휴대전화 등 복잡한 장치와 기기들이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켜 사고 발생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며 "자동차의 필수적 기능이고 일반화된 기기를 첨단 기술로 단순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작동시키면 사고 위험이 감소할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갈수록 첨단화되는 텔레메틱스 시스템은 성능과 연비, 그리고 디자인에 못지 않은 자동차의 중요한 경쟁 요소가됐다. 이런 점에서 IT 강국인 우리나라의 강점을 살려 자동차와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텔레메틱스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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