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9, 1초 망설였다가는...

  • 입력 2012.04.17 17:2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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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한 기아차 K9이 1주일 만에 2000대를 돌파하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고급 대형 세단이 출시 전 수 천대의 사전예약을 기록한 것은 현대차 제네시스가 세웠던 2008년 1월 4000여대 이후 처음이며 현재 추세를 감안하면 5000대로 이 기록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 관계자에 따르면 "K9은 사전 예약 첫 날 800여대가 계약됐고 이후 하루 평균 250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며 "일부에서 보도된 3일 2000대는 다소 과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K9이 당초 예상을 깨고 기대 이상으로 사전 예약자가 몰리면서 비상이 걸렸다. 월 생산 가능대수를 2000대로 잡았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정식 판매가 시작되는 5월초 약 5000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K9 인도에 수 개월이 걸리는 출고 적체 현상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대형 세단의 특성상 사전예약분은 한 달 생산량으로 제 때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완전히 빚나가게 됐다"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후 순위 계약자는 상당한 기간을 대기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이에 따라 K9의 생산을 최대한 늘려 출고 대기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는 K9이 출시 전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오피러스의 후속 모델 정도로 생각했던 수요자들이 트림별 사양구성과 가격, 디자인이 전혀 다른 새로운 럭셔리 대형세단이라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한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사전 예약자의 상당수가 수입차 또는 경쟁사 모델에서 K9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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