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스파크 돌풍, 기아차 모닝 맹 추격

고객 니즈 반영한 새로운 제품 출시로 경차 고정관념 깨

  • 입력 2012.04.13 10:5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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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보레 스파크 스트라이프 에디션

쉐보레의 경차 스파크의 판매가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경ㆍ소형차 수요 증가의 영향도 있지만 기아차 모닝과 레이 등 경쟁모델들의 완만한 상승세와 비교하면 스파크가 최근 거두고 있는 성과는 기대 이상이다.

3월 말을 기준으로 볼 때 스파크는 전월 대비 49.2% 증가한 6422대가 판매됐다. 이는 지난 1월 3470대의 배에 가까운 실적이다.

이 때문에 경차 시장의 구도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기아차가 경차 레이를 출시하면서 스파크의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모닝의 시장 점유율이 지난 해 말 65%에서 3월에는 40%로 줄면서 되려 격차가 좁혔졌기 때문이다.

경쟁사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스파크의 인기가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것은 한국지엠이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한 새로운 제품 출시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차에 대한 고정관념을 넘어선 뛰어난 안전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쉐보레 스파크 타투 에디션

한국지엠 관계자는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고 고정 관념을 타파하는 쉐보레의 마케팅 전략이 효과를 드러내고 있다”며 “새 모델 출시 효과와 함께 스파크 실연비의 우수성, 세계 각국의 안전성 테스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실제 소비자들이 경험을 통해 입증된 안전성이 인정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쉐보레가 유방암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의식을 높이기 위해 벌인 핑크 리본 캠페인의 핑크색 스파크에 대한 여성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한국 경차시장 최초로 핑크색 스파크를 시장에 출시한 것이 좋은 예다.

핑크 스파크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2011년 판매량 기준 23%, 2012년 1분기 판매량 기준 22%를 차지하며 흰색 다음으로 잘 팔리는 색상으로 자리를 잡았다.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새로운 상품을 즉각 반영하는 공격적인 전략이 성공을 거둔 것이다.

쉐보레는 핑크 스파크의 인테리어까지 동일한 색상을 원하는 여성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 3월에는 핑크색 인테리어 및 감성적이고 사랑스러운 무늬의 데칼을 적용한 스파크 타투 에디션을 출시해 다시 한번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작년 여름 영화 트랜스포머 3편의 개봉에 맞춰 트랜스포머 한정판 에디션 1000대를 출시, 영화 팬 뿐만 아니라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모두 완판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 스파크 스페셜에디션

여성뿐만 아니라 25~35세의 젊은 남성들을 위해 시크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의 스파크 스트라이프 에디션을 출시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블랙 인테리어 및 블랙 컬러 15인치 알로이 휠, 다이내믹한 스트라이프 데칼과 8가지 다채로운 외장 컬러를 자랑하는 스파크 스트라이프 에디션은 타투 에디션과 함께 개성파 젊은 남녀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 최초로 핑크색을 차량에 적용한 핑크 스파크, 국내 최초로 핑크색 인테리어를 선보인 스파크 타투 에디션, 국내 최초로 영화 속 등장 차량을 현실로 가져온 트랜스포머 에디션 등 고정관념을 타파한 제품 및 마케팅 전략은 경차가 ‘아줌마들의 차’라는 고정관념을 극복하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처럼 한국지엠은 제품 출시 전 젊은층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공격적인 전략을 통해 스파크의 50% 이상을 20, 30대 남녀 고객들이 차지하는 국민경차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 쉐보레 스파크 타투 에디션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경차는 여성들이 타는 차’라는 고정관념에도 정면 도전했다. 출시 때부터 모터사이클에서 영감을 받은 미터 클러스터, 다이내믹한 외관 디자인 등으로 귀엽다는 인식이 강했던 디자인을 트랜스포머 에디션, 스트라이프 에디션 등 남성적 취향의 상품을 개발해 구매 고객의 61%를 남성들이 차지하는 변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스파크는 여성전용, 취약한 안전 등 경차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깨고 완전히 새롭게 정의된 모델"이라며 "특히 까다롭기로 소문난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국내 경차 최초로 별 4개, 한국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인 종합 1등급, 한국 보험개발원의 안전성 평가에서 경차 최초로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획득하는 최고의 안전성으로 '스파크는 안전한 경차'로 인식되면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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