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품질은 좋은데, 이 것 때문에

  • 입력 2012.04.10 14:3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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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들은 국산차 업체들이 ‘능력’면에서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췄지만 ‘기업경영 윤리’ 측면에서는 크게 뒤쳐졌다는 평가를 내렸다.

마케팅인사이트가 9만735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우편조사 방식으로 국산차의 국제 경쟁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 12개의 측면 가운데 가장 평가가 좋은 항목은 ‘능력’으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외관/스타일/디자인 능력’에서 62%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 ‘마케팅 능력’(58%), ‘자동차 설계 기술’(53%), ‘첨단기술 개발능력’(52%) 등 모두에서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품질’과 ‘개발’부문에서는 중간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조립/생산 기술(잔 고장이 없음)’과 ‘자동차 안전성’의 ‘품질’부문, ‘연구개발에 투자’와 ‘환경 친화적 제품개발’의 ‘개발’부문에서는 40% 내외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고객서비스 정신’은 30%만이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도덕성/사회적 책임 인식’, ‘경영 투명성’, ‘노사 화합’의 3문항에서는 10%대(각각 17%, 14%, 10%)에 머물렀다. 이는 자동차 회사들의 경영 행태에 대한 소비자의 시각이 매우 부정적임을 보여준다.

이건효 마케팅 인사이트 상무는 "예전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능력’과 ‘개발’ 측면 6문항은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고 ‘외관/스타일/디자인 능력’에서는 8%p, ‘마케팅 능력’에서는 6%p가 향상했다"며 "그러나 ‘기업경영 윤리’와 ‘품질’ 측면 6개 문항은 답보 상태거나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따라서 국내 소비자들은 한국 자동차 회사들이 세계에서 당당히 경쟁할 만큼 유능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윤리경영이나 경영의 투명성에서는 국제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어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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