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모험, 모듈 플랫폼으로 400만대 제조

  • 입력 2012.04.09 16:05
  • 기자명 김아영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형차와 세단, 크로스오버는 물론 포드와 아우디의 라인업까지 한 개의 플랫폼으로 40개의 모델, 연간 400만대 이상을 생산하겠다".

폭스바겐이 모듈형 플랫폼을 도입해 계열 및 협력사의 다양한 차종과 세그먼트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9일 오토모티브뉴스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오는 2017년까지 차종과 세그먼트에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는 모듈형 플랫폼 MQB를 개발해 연간 생산량의 절반에 가까운 40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MQB 플랫폼은 엔진과 프론트 액슬의 위치를 규격화하고 자동차의 전폭과 전장은 물론 휠 베이스의 사이즈까지 조절할 수 있도록 개발돼 40개 이상의 모델이 탑재된다.

폭스바겐의 이번 계획은 제조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에 골몰하고 있는 자동차 업체들에게 획기적인 방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적지 않은 리스크를 감수할지도 모르는 모험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다양한 적용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모듈형 플랫폼이 상당한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겠지만 결함이 발생할 경우 치명적인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 많은 부품을 공유해야 하는 만큼 사소한 하나의 결함에도 수 백만대의 차량에 대한 리콜 부담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에 앞서 메르세데스 벤츠가 모듈 플랫폼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수 백만대의 다양한 차종과 세그먼트에 동일 플랫폼을 적용하는 이번 시도가 어떤 모험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