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허 도로주행 합격률 물면허 때보다 높아
불면허 도로주행 합격률 물면허 때보다 높아
  • 김흥식 기자
  • 승인 2017.12.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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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시험이 까다롭게 개정됐지만 응시자가 체감하는 난이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이 서울권역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면허시험 개정1년간의 현황을 합동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장내기능시험 합격률이 40%를 넘어섰고 도로주행시험 합격률은 4.2%p 증가했다.

운전면허 시험은 지난 2011년 6월 간소화 이후 초보운전자들의 사고율 증가 등 부작용이 늘어난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운전면허시험 제도를 개편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특히 장내기능시험은 운전능력 평가를 강화해 항목 수를 2개에서 직각주차 및 가속구간 포함 7개로 늘렸다.

또, PC 학과 시험은 문제은행의 문항 수를 730개에서 1000개로 늘리고 안전운전 관련 문항을 추가했으며 87개 항목 이었던 도로주행시험은 자동차의 성능 향상 등으로 불필요해진 평가항목을 삭제해 57개로 간소화하는 대신 배점을 높여 강화했다.

이 때문에 합격이 쉽지 않은 '불면허'로 불려왔다. 개편의 폭이 가장 컸던 장내기능시험 합격률이 지난해 평균 89.7%에서 36.9%로 무려 52.8% 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개정 직후인 1월 33.7%였던 합격률은 12월 현재 40.3%로 올랐다. 

공단은 간소화 이전 시험합격률이 90%에 달할 정도로 쉬웠기 때문에 합격률이 크게 떨어진 것은 맞지만, 이제는 10명 중 4명꼴로 합격자가 나오고 있는 등 개정초기 ‘불면허’라고 우려했던 것과 달리 응시자가 느끼는 난이도는 높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응시자들도 '시험이 어려워진 것은 맞지만, 준비를 해서 시험을 친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라는 반응이다. PC학과 시험도 전년대비 합격률이 7.2% 포인트 감소했지만, 도로주행시험 합격률은 오히려 4.2%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로주행시험 항목 배점을 높아져 합격이 조금 더 어려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장내기능시험이 강화되면서 이를 통과한 응시생들의 주행실력이 예년에 비해 향상된 덕분으로 분석된다. 한편, 시험 응시생은 전년과 비교해 크게 감소됐다.

올해 PC학과시험 응시생은 전년대비 절반에도 못 미쳤고, 장내기능시험과 도로주행도 지난해의 56.7%와 61.8% 밖에 되지 않았다. 시험이 어렵게 강화되고 면허시험 개정직전 쉬울 때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응시생들이 집중됐던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운전면허시험장 관계자는 "수능을 마친 고3 학생과 겨울 방학기간을 맞은 대학생들 중심으로 신규 면허시험 응시자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응시생의 안전교양 교육 강화와 응시 교시 및 정원 확대 등 대책방안을 적극 세워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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