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차 '수입은 중형세단 국산은 소형 SUV'
첫 차 '수입은 중형세단 국산은 소형 SUV'
  • 김흥식 기자
  • 승인 2017.12.1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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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바라보는 생각이 바뀐 것은 오래전이다. 돈 많은 부자나 어설픈 졸부, 또는 이런 흉내를 내려는 카푸어로 이어졌지만 최근, 자동차 소비는 합리적 또는 실용적으로 이뤄진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선택의 폭이 다양해지면서 '생애 첫차'의 개념도 바뀌었다.

취업에 성공하면 작은 차로 시작해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중년으로 넘어가면서 '차급'이 따라 올라갔지만 그건 옛날얘기다. 수입차나 중형세단 또는 SUV를 첫차로 선택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필요하거나 마음에 드는 차를 처음부터 마련해 장기간 보유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래서인지 사상 초유의 취업난, 팍팍한 경제 사정에도 자동차는 잘 팔리고 있다. 젊은 층의 구매율은 다소 떨어졌지만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중장년층 수요가 늘면서 올해 내수 규모도 180만 대는 거뜬할 전망이다. 

그렇다면 자동차는 누가 사는 걸까. 자동차 전문 리서치회사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자동차 신규 구매자 연령대 분석 결과, 20대는 줄고 30대는 크게 늘었다. 구매자 평균 연령은 2012년 33세에서 2017년 36세로 약 3살 이상 많아졌다. 

생애 첫차에 대한 생각의 변화

생애 첫차 구매자의 월 소득에도 변화가 있다. 가구당 월 400만 원 이하 수입 비중은 줄었고 700만 원 이상은 약 13%p 이상 늘었다. 미혼보다 자녀를 가진 기혼자 비율이 높았다. 정리하면 최근 생애 첫차 구매자는 ‘아이가 있는 월 가구 수입 700만 원 이상, 30대 중반 이후의 기혼자’가 가장 많았다.  

비교적 수익이 높은 30대 후반이 첫차를 구매하면서 차종에도 변화가 생겼다. 약 70%에 달했던 ‘준중형 이하’의 작은 차종 비중이 약 46%로 급감했고 중형차는 13%에서 17%로 약 4%p, 소형 SUV는 7%에서 25%로 약 18%p 늘었다. 생애 첫차가 중형 세단과 소형 SUV로 옮겨 간 것이다.  

중형 세단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는 닛산 알티마가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5세대 알티마는 그때보다 많은 월평균 400대가 팔려 나가고 있다. 이례적인 일이다. 소형 SUV는 현대차 코나와 쌍용차 티볼리가 격전을 벌이고 있다. 

2990만 원, 멀리 본다면 닛산 알티마

 

생애 첫차로 국산 중형세단을 선호하는 계층은 공통으로 수입차에 대한 관심이 높다. 따라서 국내 중형세단과 경쟁하는 수입 중형세단을 가장 선호한다. 닛산 알티마가 대표적이다. 닛산 알티마는 지난 2016년 4월 출시한 알티마 5세대 부분 변경 모델이다. 

알티마 가솔린 2.5 모델은 출시 때보다 더 높은 월평균 300~400대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하며 수입차 브랜드 내 스테디셀러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알티마는 국산, 수입차를 통틀어서 가장 합리적인 가격과 달리기 성능을 제공한다.

2990만 원으로 시작하는 유일한 수입 모델이자, 여유 있는 실내 공간으로 자녀가 있는 4인 가족에 가장 적합한 패밀리 세단이다. 엔진 성능 역시 뛰어나다. 2.5ℓ 4기통 QR25DE 엔진과 미국 워즈오토(Ward’s Auto) ‘세계 10대 엔진’에 가장 많이 선정된 3.5ℓ V6 VQ35DE 엔진이 탑재됐다. 변속기는 D-Step 튜닝을 적용한 엑스트로닉 CVT다.

저중력 시트와 치밀한 안전 사양

 

외관은 ‘다이내믹 세단’ 이름에 걸맞게 독창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을 자랑한다. V-모션 그릴과 날렵한 LED 부메랑 헤드램프 등 닛산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적용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첨단 주행 안전 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인텔리전트 전방 충돌 경고는 물론, 인텔리전트 비상 브레이크, 인텔리전트 사각지대 경고 등으로 자신감 있는 주행을 돕고, 탑승자의 안전은 최상으로 보호한다.  여기에 미항공우주국(NASA)의 연구에서 영감을 얻은 ‘저중력 시트’는 운전자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해준다. 

또한, 국산 중형세단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경쟁력 있는 가격을 확보하고 있어 국산 중형세단의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닛산 관계자는 “알티마는 디자인, 성능, 편의성, 안전성, 가격 경쟁력 등 모든 항목에서 감점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며 “판매량이 꾸준히 유지되는 비결은 직접 타본 오너들 사이에 추천과 입소문이 활발하고 이것이 바로 차량 구매로 이어지는 것에서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닛산의 최고 효자 모델이자 가장 믿을 만한 차량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는 모델이다.

소형 SUV '춘추 전국 시대'

 

B 세그먼트 SUV라 불리는 ‘소형 SUV’ 시장은 그야말로 춘추 전국 시대다. 준중형 세단에 대한 기존 선호가 가장 많이 이동한 모델이 바로 소형 SUV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소형 SUV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한 거의 모든 브랜드가 전략적으로 소형 SUV 모델들을 내놓았고 경쟁은 심화하고 있다. 

하지만 확실히 ‘최강자’라 불릴만한 대표 모델은 아직 없다. 수입 중형 세단 시장보다 오히려 국산 소형 SUV 모델들이 시장의 최강자 자리를 놓고 훨씬 더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현재 소형 SUV 시장 1위는 현대 ‘코나’다. 지난 8월 출시 이후 약 4개월 동안 누적판매량 2만 대를 가볍게 달성했다. 

11월 한 달만 약 4324대를 팔아치웠다. 1,582cc, I4 터보 디젤 엔진은 136마력, 토크는 30.6kg•m의 힘을 낸다. 7단 DCT 트랜스미션을 장착해 약 16.5km/l의 연비를 자랑한다. 무게중심이 낮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실현한 만큼 움직임이 민첩하고 기민한 핸들링 보여준다. 

뒷심 발휘하는 쌍용차 티볼리

대형 고급세단을 만드는 현대의 서스펜션 기술력을 십분 활용해 요철에서 충격이 적은 부드러운 서스펜션을 자랑해 뒷좌석 승객들의 만족도도 높다. 쌍용차 티볼리는 최근 뒷심을 발휘 중이다. 최고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1.6ℓ 디젤 엔진은 강력하지 않아도 불편함 없는 안정감 있는 주행 능력을 뽐낸다. 특히 시내 주행에서는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고속에서는 경쟁 모델에 비해 다소 아쉬운 편이고 코너링에서 다소 움직임이 둔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연비가 13.9km/l로 다소 아쉽지만 네 바퀴 굴림이라는 점에서 상쇄할 만 하다. 

국산 SUV 중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기아자동차 스토닉은 복합연비 16.7km/l로 부족함 없는 연비를 보여주면서도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충분한 주행성능도 함께 갖추고 있다. 하지만 평범한 외관과 특색 없는 디자인은 최대 약점을 손꼽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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