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함열전:독일편] 럭셔리의 정수 BMW vs 벤츠
[기함열전:독일편] 럭셔리의 정수 BMW vs 벤츠
  • 최은주 객원기자
  • 승인 2017.12.1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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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자동차 시장에서 독일 브랜드의 영향력은 그야말로 막대하다. 수입차 영역을 넘어 전체판을 뒤흔드는 정도다. 통칭 독일 3사로 불리며 시장을 이끌었으나 현재는 아우디의 부재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매달 신규 등록되는 수입차 10대 중 7대가 BMW 또는 벤츠 모델이다. 양사는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서도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BMW의 플래그십 세단은 홀수 라인업 중 숫자도 덩치도 가장 큰 ‘7시리즈’다. 7시리즈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만큼 신형이 출시될 때마다 매번 ‘최초’ 타이틀을 보유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BMW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키드니 그릴, 트윈 원형 헤드라이트, 특유의 후드 볼륨은 7시리즈를 통해 처음으로 소개됐다. 이 외에도 전자식 속도계, 전동식 윈도우, 12기통 엔진 등 주행 및 성능 부분의 최신 기술이 집약되는 것도 7시리즈다.

현재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7시리즈는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데뷔한 6세대 모델이다. BMW 그룹의 차세대 V8 가솔린 엔진과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에 새로운 스텝트로닉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6세대 모델에서는 브랜드 최초로 터치패널 스크린과 제스처 컨트롤, 리모트 컨트롤 파킹, 액티브 에어 스트림 키드니 그릴이 적용됐다.

차체 크기는 전장 5230mm, 전폭 1902mm, 전고 1479mm로, 이전 세대보다 19mm 길어지고 키는 2mm 낮아져 보다 역동적인 실루엣을 구현했다.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3210mm로 동일하다. 몸집은 살짝 커졌지만 무게는 가벼워졌다. X7 기반의 카본 코어 차체로 제작돼 기존보다 130kg을 감량했다. 또한,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을 사용해 중량은 줄이되 강성은 높였다.

6세대 7시리즈의 외관은 플래그십 모델로서의 웅장함과 강인함을 더욱 강조했다. 전면부의 액티브 에어 스트림 키드니 그릴을 비롯해 앞뒤 램프를 잇는 측면의 굵은 캐릭터 라인, 싱글 프레임의 호프마이스터킥이 조화를 이룬다. 후면부의 BMW 디자인 아이콘인 ‘L’자형 LED 리어라이트와 사이를 잇는 수평의 크롬 라인이 안정적인 느낌과 중후한 멋을 살린다.

 

브랜드 최고, 최신 기술이 적용되는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7시리즈는 BMW의 고민이 짙은 모델이다. 유럽을 비롯한 어느 시장에서도 벤츠의 S클래스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해외에서 앞뒤 범퍼 등에 위장막을 두른 부분변경 모델이 포착되고 있다.

벤츠에서는 최고급 럭셔리 모델로 ‘S클래스’가 존재한다.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벤츠의 철학을 보여주는 플래그십 세단이다. 2014년에는 3대 명차 브랜드로 꼽히던 마이바흐를 S클래스에 편입시켜 플래그십 세단의 품격을 한단계 더 높였다. 국내서 판매되고 있는 S클래스는 6세대의 부분변경 버전으로, 올 4월 출시됐다.

6세대 S클래스는 벤츠의 새로운 디자인 기조인 ‘드로핑 라인’이 쓰여 유려한 차체 라인과 측면 볼륨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부분변경 모델은 신규 디자인의 라디에이터그릴과 범퍼 디자인, 3개 LED 광섬유가 들어간 멀티빔 헤드램프가 적용돼 S클래스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킨다.

2013년 6세대 신형을 통해 가장 진보한 반자율주행장치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시스템을 선보였는데, 부분변경 모델에서는 이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었다. 최대 210km/h의 속도에서도 능동형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과 조향 어시스트가 작동해 앞차와의 거리 및 속도를 제어하고 차선 유지를 돕는다.

심장으로는 연료 효율성과 정숙성이 향상된 새로운 V8 바이터보 가솔린 엔진과 직렬 6기통 3.0ℓ 디젤 엔진을 얹었다. 단, 신형 가솔린 신형 엔진은 더 뉴 S 560 4MATIC 및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560 4MATIC 모델에 적용된다. 여기에 신규 AMG 4.0ℓ V8 바이터보 엔진과 최초로 탑재되는 AMG 스피드시프트 멀티클러치 9단 스포츠 변속기가 조합을 이루는 퍼포먼스 모델도 있다.

안락함을 제공하는 플래그십 세단다운 기능도 있다. 세계 최초로 에너자이징 컴포트 컨트롤 기능을 탑재했다. 이는 음악, 온도, 마사지, 라이팅 등의 기능이 연결돼 작동하면서 활력, 상쾌함 등 총 6가지의 탑승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편,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1월까지 BMW '7시리즈'와 벤츠 'S클래스'의 판매량은 각각 2869대와 6017대로, 'S클래스'가 2배 가량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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