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측 빗나간 글로벌경영연구소 '내년도 부진'

  • 입력 2017.12.10 10:33
  • 수정 2017.12.10 10:4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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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가 내년 자동차 내수가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올해 자동차 내수가 지난해보다 0.7% 감소한 182만대, 내년에는 여기에서 1.1% 감소한 18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 개선이 저조하고 금리 인상과 신차 효과 축소를 내수 감소의 이유로 들었다. 긍정요인으로 정부의 경기 부양으로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폭스바겐의 판매 재개를 들었지만 금리 인상 및 신차 구매자에 대한 혜택 부재가 수요를 끌어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은 미국과 중국이 올해 대비 각각 1.7%, 1.3% 감소하지만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등 이머징 마켓의 호조로 1.2% 증가한 9372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성장을 이끄는 것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SUV 차종이다.

연구소는 전세계 차종별 SUV 비중이 올해 31.4%에서 내년에는 32.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친환경차는 신차 출시가 활발해지면서 올해보다 15.5% 증가한 301만대로 내다봤다. 내년 친환경차 시장은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볼보와 아우디, BMW가 양산 모델을 본격 출시할 예정이고 현대차와 기아차, 아우디, 재규어 등은 새로운 전기차를 내세울 계획이다. 그러나 글로벌경영연구소의 내년 자동차 시장 전망은 신뢰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구소는 지난해 올해 자동차 시장 수요를 176만대로 보고 전년(2016년)도 예상치인 180만 3000대보다 2.4% 줄어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지만 올해 자동차 시장은 증가세로 마감될 전망이다. 

카이즈유 신차등록 통계에 따르면 11월까지 내수 누계는 169만 8555대로 월평균 15만 대 이상인 올해 추세를 볼 때, 적지 않은 폭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시장 분석 전문기관도 내년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앞서 발표된 한국투자증권 보고서도 연간 180만대 시장 규모가 내년에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투자증권은 수요 증가의 요인으로 SUV와 고급차 비중이 높아지고 폭스바겐의 판매 재개를 지목했다. 디젤차 배출가스 규제, 안전기준 강화, 전기차 보조금 지원 등은 변수로 봤다.

이와 함께 현대차와 기아차는 GM, 토요타, 닛산, 폭스바겐, 길리 등 직접 경쟁관계에 있는 업체의 내년 전망이 밝아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헸다. 따라서 경쟁업체와의 진검승부에 앞서 내부 문제를 바로잡고 역주행을 되돌릴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세계적인 시장 분석 전문 기관 IHS 마킷은 중국을 제외한 미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의 이머징 마킷의 호조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는 꾸준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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