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와 하이브리드, 2017년은 별종의 세상

  • 입력 2017.12.07 13:39
  • 수정 2017.12.08 14:1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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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ES 300h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2017년 정유년이 시작될 때만 해도 자동차 산업 전망은 암울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내수 판매가 4% 줄어든 148만대, 국내 생산 차량 대수는 1.2% 감소한 417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전망은 빗나가는 것이 좋다. 11월까지 국내 자동차 등록 누계는 147만대로 전망치의 목전에 다가섰다. 카이즈유 자동차 등록 데이터에 따르면 수입차를 합쳤을 때 169만 8000대에 이른다. 연말 프로모션이 공격적이어서 올해 내수는 180만대 이상이 유력하다.

암울한 전망치를 보기 좋게 깨버린 일등공신은 하이브리드카와 SUV 등 같은 비세단 또는 순수내연기관이 아닌 별종들이다. 11월까지의 신차 등록 누계를 보면 하이브리드카와 SUV, 그리고 50대와 중형 이상 모델이 올해 시장을 이끌었다.

하이브리드카는 전체 신규 등록 차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미만으로 점유율이 낮지만 11월까지의 신차 등록 대수가 2016년 한 해 동안 팔린 6만 2683대를 이미 넘어선 7만 6369대를 기록 중이다. 국산 하이브리드카는 5만 4286대, 수입 모델은 2만 644대가 팔렸다.(국산차의 경우 판매 기준으로 집계되기 때문에 합계 대수에 차이가 있을 수 있음)  

기아자동차 니로

국산차 중에서는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인 기아차 니로가 2만 72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수입차 중에서는 렉서스 ES300h가 6936대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수입차 시장 하이브리드카 점유율이 올해 사상 처음 1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SUV 강세는 여전했다. 올해 11월까지 SUV 차종의 등록 누계는 46만 9708대로 세단과 해치백 등 전체 차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RV(10만 1114대), 해치백(15만4940대) 등 별종 모델의 등록대수도 크게 늘었다.

올해 등록된 신차 가운데 세단은 68만 1517대로 전체 차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하인 47%로 떨어졌다. 컨버터블(3921대), 쿠페(6184대) 등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SUV와 하이브리드카 시장의 성장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출시가 예정된 현대차 신형 벨로스터와 싼타페, 기아차 프라이드, 르노삼성차 클리오, 쉐보레 에퀴녹스, 쌍용차 코란도 스포츠 후속 등이 모두 SUV와 해치백 등 별종"이라며 "새로운 전기차도 소개될 예정이고 수입차도 SUV 위주로 신차를 투입할 예정이어서 올해보다 별종의 시장 지배력이 더 막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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