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함 열전:미국편] 상반된 매력 '컨티넨탈 vs CT6'

  • 입력 2017.12.05 12:29
  • 수정 2017.12.05 13:18
  • 기자명 최은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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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올해 들어 미국 브랜드의 약진이 눈에 띈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부드러운 승차감, 유럽계와는 차별화된 감성 등으로 한국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전혀 다른 매력으로 각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미국의 플래그십 모델을 알아봤다.

링컨의 ‘올 뉴 컨티넨탈(이하 컨티넨탈)’은 브랜드의 유산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대형 플래그십 세단이다. 무대 뒤로 잠시 사라졌다가 지난해 무려 14년 만에 부활했다. 국내 시장에는 당해 11월에 공식 출시됐다.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현대적인 모습으로 변모했지만, 약 100년 동안 이어온 유산도 담고 있다.

컨티넨탈에는 링컨 세단 라인업의 차세대 패밀리룩으로 자리 잡을 신규 시그니처 그릴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새롭게 디자인된 LED 헤드램프는 깔끔하게 마무리돼 그릴을 더욱 강조한다. 차량 후면에는 일자형 LED 테일램프가 링컨 브랜드의 이미지를 완성한다.

컨티넨탈은 애써 힘을 주지 않아도 특유의 중후한 멋을 풍긴다. 측면 유리 하단의 크롬 라인과 동일 선상에 위치한 전자식 터치 방식의 이-랫치(E-Latch)도어 핸들도 특징이다. 실내도 최고급으로 채워졌다. 시트는 개인 전용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으며, 30가지 방향으로 탑승자의 체형에 9따라 세부 조절이 가능하다. 또,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레벨 울티마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됐다.

동력계는 링컨만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3.0ℓ V6 에코부스트 엔진과 2.7ℓ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을 이룬다. 3.0ℓ엔진은 최대 출력 393마력, 최대 토크 55.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더불어 럭셔리 대형 세단에 걸맞는 승차감을 위해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다이내믹 토크 벡터링 기능이 적용됐다.

국내에는 리저브(Reserve)와 프레지덴셜(Presidential)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고 있다. 2016년에는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 76대 판매됐으며, 올해는 지난 10월까지 583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링컨 전체 판매량의 약 29%에 해당하는 양이다.

 

또 다른 고급 브랜드 캐딜락은 공격적이고 대담한 라인이 특징인 대형 세단 ‘CT6’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에는 지난해 7월 공식 출시됐으며, 지난 9월에는 터보 모델이 추가됐다. 이로써 3.6ℓ V6 엔진이 탑재된 기본 세단 모델과 2.0ℓ 터보차져 엔진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캐딜락의 플래그십 세단답게 브랜드의 디자인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낸다. 시원하게 뻗은 직선들이 CT6의 차체를 더욱 볼륨감 있고, 강인하게 보이도록 한다. 가로로 넓은 전면 그릴과 세로로 내려오는 시그니처 라이트의 대비가 CT6의 새로운 얼굴을 완성한다. 시그니처 라이트에는 간접 조명 방식의 LED 다기능 헤드램프가 적용돼 기능성도 한층 끌여올렸다.

CT6는 캐딜락의 대형 세단 모델을 위한 신규 오메가(Omega) 아키텍처로 제작돼 차체의 강성을 높이면서 동시에 경량화를 실현했다. 차체의 64%가 알루미늄으로 이뤄졌으며, 경쟁 모델 대비 최대 100kg 더 가볍다.

신형 3.6ℓ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은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39.4kg.m의 힘을 낸다. 고배기량, 고출력 모델이지만 주행 조건에 따라 4개의 실린더만 작동하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으로 경제성과 연비 효율도 놓치지 않았다. CT6는 지난 해 328대가 팔렸으며, 올 1월부터 10월까지 517대로 집계돼 1512대를 기록한 전체 판매량 중에서 약 36%의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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