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로 자동차 구경 한 번 가볼까

  • 입력 2017.11.30 14:36
  • 수정 2017.11.30 15:08
  • 기자명 최은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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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디한 맛집과 카페, 패션 거리인 가로수길(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에 자동차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가 꾸준히 들어서면서 새로운 볼거리가 되고 있다.

자동차 업체는 서울에서 가장 핫한 가로수길에서 더 많은 고객에게 브랜드을 알리고 이 곳을 찾는 수많은 미래 가망 고객인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지난 10월부터 르노삼성자동차는 가로수길에 뉴 QM3 체험형 브랜드 스토어 ‘아틀리에 비비드 라이프(L'Atelier VIVID LIFE, 이하 아틀리에)’를 운영 중이다. 

아틀리에는 1층은 뉴 QM3와 SNS 이벤트를 위한 레고 인형, 간단한 빵을 제공하는 카페로 구성돼 있으며, 2층은 방문객들의 휴식 공간 및 각종 클래스가 열리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르노삼성 측에 따르면 10월 27일부터 지난 26일까지 한달 동안 1만여 명이 아틀리에를 찾았으며, 이 같은 추세라면 12월 2만 명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기대 이상으로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초기에는 고객분들이 방문을 어려워하셨는데 운영 기간이 오래되다 보니 이제는 편히 스토어를 방문한다"고 말했다. 

또 "평일 낮에는 주부, 주말에는 가족 단위나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 곳 상주 직원은 “뉴 QM3는 소형 SUV 시장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는데, 방문객 대상으로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뉴 QM3에 대해 경쟁 모델들과는 고급스런 느낌 등 다른 인상을 받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스토어 운영시기도 적절했다. 방문객들이 차량을 경험 한 후 그 자리에서 ‘e-쇼룸’을 통해 차량 견적을 알아보고, 계약까지 완료하는 경우도 있었다. ‘

e-쇼룸’은 르노삼성이 11월 중순부터 도입한 온라인 차량 견적 산출 및 계약 서비스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향후 아뜰리에와 같은 좋은 프레임을 더 많이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로 옆에는 지난 9월 문을 연 재규어랜드로버의 브랜드 체험 공간 ‘재규어 랜드로버 스튜디오’가 자리잡고 있다.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마련된 스튜디오 공간은 재규어랜드로버의 브랜드 및 영국 특유의 감성으로 채워져 있다. 

1층과 3층에는 플래그십 세단 ‘XJ’, 스포츠카 ‘F-TYPE’, ‘레인지로버 스포츠’가 들어서 방문객을 반긴다. 그 옆으로는 그래피티 아트와 재규어 모델의 피규어가 공간을 채우고 있다.

2층은 브랜드의 역사와 모델 라인업을 볼 수 있는 사진들과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즉석 사진 촬영과 인스타그램 인증 이벤트를 통해 젊은 층의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사진 촬영 후 스튜디오 방문을 인증하면 갤러리 카페에서 생화와 함께 음료를 내어준다. 3층에는 ‘레인지로버 스포츠’와 함께 VIP 라운지가 마련돼 있다. 

이 곳은 차량에 대한 추가 문의를 하는 고객에게만 별도로 공개된다. 스튜디오 직원에 의하면 3층까지 찾는 방문객 수는 평균 평일 10~15명, 주말에는 이의 2배 수준이다. 

 

주로 남성 고객들이 관심이 많은 편이며, 차량 계약 상담을 원할 경우 인근 판매사의 딜러에게 바로 연결이 된다. 

재규어랜드로버에 따르면 9월 오픈 후 누적 방문객이 1만 2000명을 넘었으며, 하루 평균 약 160명의 고객이 스튜디오를 다녀간다. 

방문객 주요 연령대는 2030대다. 브랜드 관계자는 “가로수 길의 새로운 문화공간이자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는 첨병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자동차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 전략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엠코리아는 이보다 앞서 가로수길에서 멀지 않은 거리인 학동역 인근에 브랜드 체험 공간 ‘캐딜락 하우스 서울’을 열고 당초 예정했던 기간보다 1달 연장 운영했다. 

이보다 앞서 지엠코리아는 가로수길에서 멀지 않은 거리인 학동역 인근에 브랜드 체험 공간 ‘캐딜락 하우스 서울’을 열고 당초 예정했던 기간보다 1달 연장 운영했다. 

2015년에는 볼보자동차가 가로수길에 브랜드 카페 ‘더 하우스 오브 스웨덴’을, 2014년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소형차 위주의 브랜드 체험관 ‘메르세데스-미’를 운영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젊은 층의 신차 구매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체들 입장에서는 단순히 차라는 제품을 넘어 브랜드 자체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전달, 고객들의 경험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따라서 팝업 스토어 전략은 매우 효과적이며, 앞으로 VR 및 3D 기술을 활용해 더욱 진보된 공간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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