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멋대로 타라, 신형 벨로스터의 놀라운 선회능력

  • 입력 2017.11.29 09:37
  • 수정 2017.11.29 10:3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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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신차 1호를 예약한 현대차 벨로스터가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미디어에 사전 공개됐다. 국내 완성차가 신차 출시 전, 미디어에 제품을 공개하는 일은 간혹 있어 왔지만 레이싱 트랙 시승 기회를 제공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날 공개된 신형 벨로스터는 획기적인 변화 대신 세심한 부분의 변화를 선택했다. 경사가 더해진 루프라인, 2×1 측면 도어의 구성은 기존과 같지만 A 필러를 뒤쪽으로 조금 더 밀어내 후드를 키워 랠리카의 분위기가 더 살아나게 했다. 

또 입체감을 살린 캐스케이딩 그릴과 범퍼의 입체감을 더 살려 프런트 이미지를 공격적으로 다듬었고 리어쪽은 범퍼 하단의 디퓨저로 스포티한 느낌을 살렸다.

 

운전석으로 시선과 기능이 집중된 비대칭 구조의 실내는 이전보다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하고 낮아진 시트 포지션, 터보와 G 포스, 토크 정보가 표시되는 돌출형 내비게이션, 계기반 타입으로 표시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운전 몰입도를 높이고 재미를 주게 했다.

이전 세대에서 불만이 높았던 2열 공간도 개선이 됐다. 루프와 테일게이트의 경계선을 후방으로 이동시켜 머리 쪽 공간을 확장했다. 그러나 성인을 기준으로 했을 때, 여전히 좁고 불편했다.

서킷을 달리는 능력은 탁월했다. 신형 벨로스터는 카파 1.4 가솔린 터보와 감마 1.6 가솔린 터보로 파워 트레인을 구성한다. 이 가운데 서킷에 올려진 모델은 1.6 가솔린 터보, 정확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7단 DCT와 맞물려 204마력의 최고 출력과 27.0kg.m의 최대 토크 성능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엔지니어들이 꼽은 신형 벨로스터의 최대 강점은 '선회능력'. 실제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 보여준 코너링 성능은 기대 이상이었다.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견고하게 튜닝하고 하부 전체를 강하게 세팅해 과격한 코너 공략에도 차체 균형이 무너지거나 트랙을 놓치거나 벗어나지 않았다. 

 

균형을 유지한 상태로 차체 전체가 흔들림 없이 코너를 돌아 나갈 때의 움직임은 이전까지 최고라고 생각했던 아반떼 스포츠보다 한 수 높아 보였다. 1500rpm의 낮은 구간에서 최대토크가 발휘되면서 발진 성능도 개선이 됐다. 그러나 7단 DCT가 벨로스터를 인상적으로 밀어내지는 못했다.

슬라럼 체험에서도 차체의 균형 유지 능력은 탁월했지만 출발은 매번 답답했다. 대신 중속대인 2000~4000rpm 구간의 오버부스트 제어로 가속 응답성이 꽤 빠르게 나타났다. 사운드는 일품이다. 스포츠 모드에서 사운드를 익스트림으로 설정하고 볼륨을 최대한 높이면 레이싱카 이상의 엔진 사운드가 나온다.

한편, 현대차 관계자는 "벨로스터는 독특함에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더한 모델로 현대차 브랜드의 도전과 혁신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라며 "내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돼 국내 출시에 이어 세계 시장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원도 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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