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뉴 캠리, 전례 없는 반응의 비결은

  • 입력 2017.11.21 08:5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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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셀리카의 세단 버전으로 출발해 1982년 독립 모델로 데뷔한 토요타 캠리는 전 세계 11곳의 공장에서 만들고 있고 100여 개 이상 국가에서 팔리고 있는 자타 공인,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다.

지금까지 1800만 대 이상이 팔렸고 지난 15년 동안 북미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세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전 세대까지 4년에서 5년으로 교체 주기를 가져왔던 토요타는 8세대 뉴 캠리를 6년 만에 내놨다.

'전례 없는 변화'를 강조하는 뉴 캠리에 대해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그만큼 공을 많이 들였다"라며 "이전 세대는 전 세대를 기반으로 하거나 다른 차종 또는 브랜드와 많은 기술을 공유했지만 뉴 캠리는 디자인, 플랫폼, 파워트레인 등에 캠리만을 위한 것이 가득 채워져 있다"라고 말했다. 

뉴 캠리는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등이 포진한 수입 중형 세단 시장의 판도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사전 계약 대수 2000대를 기록한 뉴 캠리의 호조가 지금의 추세를 이어가면 어코드의 독주를 견제하고 알티마와의 간격을 벌려놓을 것이 확실하다. 

 

뉴 캠리가 수입차로는 주목할 만한 사전 계약 실적을 기록하며 '전례 없는 반응'을 이끌어낸 비결은 무엇일까. 토요타는 낮은 무게 중심에서 나오는 견고한 스탠스와 실용적이고 감성 만족도가 높은 실내 그리고 스포티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춰 뉴 캠리를 개발했다.   

낮은 무게 중심의 견고한 스탠스는 TNGA 플랫폼으로 완성했다. 4세대 프리우스와 소형 SUV C-HR과 공유하는 모듈 방식의 TNGA 플랫폼은 스포츠카와 유사한 프레임 구조를 갖고 있어 충격에 대응하는 강성과 선회 등의 가혹 조건에서 차체 균형을 유지하는 뛰어난 비틀림 강성과 복원력을 갖고 있다. 

신형 V4 2.5ℓ 다이내믹 포스 엔진의 효율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엔진은 프리우스보다 높은 열효율(41%)를 달성했고 특히 소형화, 경량화, 고효율화된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결합해  뛰어난 가속력과 우수한 연비를 구현한다.

회생제동에너지로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 패드가 디스크를 움켜쥘 때 나던 기분 나쁜 쇳소리, 머리채를 잡아채는 듯, 툭하고 숨을 고르는 이질감이 모두 사라졌다. 

 

10개의 에어백, 그리고 차선이탈 경고, 긴급제동, 오토 하이빔, 차간거리 유지 시스템으로 구성된 세이프디 센스로 고강도의 안전 사양을 적용한 것도 주목받고 있다. 이는 동급 수입 중형 세단 가운데 가장 풍부한 안전사양이다. 

비대칭 센터패시아를 중심으로 7인치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8인치 와이드 터치 디스플레이, 빛 반사를 줄여주는 새틴 크롬 도금,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살려주는 타이거 아이 트림 콘솔로 구성된 인테리어도 인기에 기여한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뉴 캠리는 상품성 개선 못지않게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많은 요소가 반영됐다"라며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순수 내연기관 못지않은 다이내믹한 주행 질감을 발휘한다"라고 자신했다. 

기분 좋게 적당히 거친 반응은 시승에서 직접 체험한 것들이기도 하다.  무난한 것을 버리고 거칠고 견고한 맛으로 성깔을 바꾼 것이 뉴 캠리의  가장 큰 변화이고 이것이 전례 없는 반응을 이끌어 낸 비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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