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롱테크] 이유가 있었던 도어핸들의 진화

  • 입력 2017.11.20 08:27
  • 수정 2017.11.20 08:46
  • 기자명 오토헤럴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 도어 래치 시스템은 도어 측면에 위치한 도어핸들을 잡아당기면 링크로 연결된 도어 잠금쇠가 해제되어 문이 열리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도어 핸들은 이러한 도어 래치시스템 중 유일하게 밖에서 볼 수 있는 장치 중 하나입니다. 

도어핸들은 시대의 변화에 맞춰 여러 가지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손잡이 아래쪽 홈으로 손을 집어넣어 핸들을 잡아당기는 인사이드 그립핸들은 가장 일반화됐지만 겨울철이나 노후화된 차는 핸들을 세게 잡아 당겨 파손되거나 여성의 손톱이 망가지고 어린이는 문을 열기 쉽지 않은 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 보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위해 고안된 그립형 아웃사이드 핸들(바 타입 핸들이라고도 불리웁니다)의 경우 핸들을 아래쪽이나 위쪽으로 손을 넣어 쉽게 도어를 열 수 있어 최근에는 소형차에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일부 차종은 아웃사이드 도어핸들에 중앙 도어잠금 스위치를 적용해 스위치를 누르면 조수석과 뒷좌석 도어를 자동으로 개폐할 수 있습니다. 소형 해치백 모델의 경우 리어 도어 핸들을 C필러 부근으로 옮겨 마치 도어핸들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이른바 시크릿 타입 도어 핸들도 작은 차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부 고성능 스포츠카는 오래전부터 공기역학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도어 측면에 노출된 도어핸들을 보이지 않도록 도어 뒤쪽이나 위쪽 등에 숨겨놓기도 했지요. 

최근에는 아웃사이드 그립 핸들을 기존처럼 외부에 돌출시키지 않고 도어 측면에 매립해 평소에는 도어 그립 라인만 보이다가 스마트키를 들고 가까이 다가가거나 도어 그립을 누르면 핸들이 튀어나오는 플러시 타입 도어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모델 S를 비롯해 최근 국내에 출시된 레인지로버, 재규어 F 타입, 토요타 LC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도 얼마 전 개최된 R&D 모터쇼에서 현재 개발중인 플러시 타입 도어핸들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플러시 타입 도어핸들은 도어핸들이 모두 튀어나오는 방식과 한쪽만 나오는 방식 등 여러가지 방식으로 구현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플러시 타입 도어핸들이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도어핸들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아 공기역학 및 NVH 성능 개선은 물론 디자인적으로도 고급스럽고 일반 차들과 차별화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롤스로이스 등 일부 럭셔리카나 대형세단 등에는 도어핸들을 살짝만 잡아당기면 도어가 자동으로 열려 무겁고 큰 도어를 힘 들이지 않고 손쉽게 여닫을 수 있는 전자식 도어핸들이 적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도어를 살짝만 닫아도 자동으로 도어를 꽉 닫아주는 소프트 클로징 도어(고스트 클로징 도어라고도 합니다)도 일부 고급차에만 적용되고 있는 도어 래치 시스템입니다.[김아롱 기자=카테크]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