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이 국내에 진출한 이래 최단 기간 연 5000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알티마’와 ‘무라노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나머지 모델들은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판매 구조가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닛산은 지난 10월까지 536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수치로, 브랜드 출범 이후 최단 기간에 달성한 실적이다.
올해 한국닛산의 판매 호조를 이끈 것은 브랜드 대표 중형 세단 ‘알티마’다. 9월까지 알티마의 누적 판매량은 3518대로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 3422대를 넘어선 수치다.
이와 함께 ‘무라노 하이브리드’의 판매도 증가세를 보였다. 3분기만에 195대가 판매돼 작년 연간 실적 63대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다른 모델들도 5000대 돌파에 힘을 보탰지만 지난해 동기에는 미치지 못했다. 소형 CUV ‘쥬크’와 플래그십 세단 ‘맥시마’는 남은 기간 동안 매번 월 최다 판매량을 경신해야만 지난해 이상의 실적을 올릴 수 있다.
‘쥬크’는 올 9월까지 507대, ‘맥시마’는 614대 팔렸으며 두 모델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각각 606대, 818대를 기록했다.
7인승 대형 SUV ‘패스파인더’는 지난 9월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되면서 3월부터 8월까지 잠시 판매 소강 상태에 들어갔었다. 전기차 ‘리프’ 또한 확보 물량이 모두 소진돼 재고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 라인업이 적을수록 전체 판매량이 특정 모델에 집중된다”며 “인기 모델이 전체에 영향을 주는 것은 판매 볼륨이 큰 브랜드도 사정이 비슷하고 차종 다양화로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서는 한국닛산이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닛산의 2016년 연간 판매량은 5733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