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차] 뒤집힌채로 서킷을 달리는 거꾸로 카마로

  • 입력 2017.11.03 11:25
  • 수정 2017.11.03 11:31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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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르망 24시(Le Mans 24)가 있다면 미국에는 레몬 24시(LeMon 24)가 있다. 내구 레이스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레몬 24시는 슈퍼카나 스포츠카 또는 유명 브랜드의 튜닝카보다 일반인이 소유한 자동차가 주로 출전한다.

특히 엉뚱하고 괴팍한 레이싱카가 해마다 등장해 주목을 받는 대회다. 레몬24시에 등장한 레이싱 카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스피티캅(Speedycop)이다. 

'괴팍하고 엉뚱한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 내는 스피디캅은 옆으로 누운채 달리는 폭스바겐 래빗, 1956년산 Cessna 310 경비행기 차체, 혼다 어코드를 아코디언으로 바꿔버리고 누더기처럼 만든 링컨 컨티넨탈로 이 가혹한(?) 내구 레이스에 도전해 왔다.

이 가운데 압권은 쉐보레 카마로를 뒤집어 버린 레이싱카 '거꾸로 카마로'다. 포토샵을 한 것으로 오해를 받기까지 한 일명 ‘거꾸로 카마로’는 1999년형 카마로와 1990년산 포드 페스티바가 조합된 어엿한 레이싱카로 측면 랩핑, 번호판은 물론 모든 것이 거꾸로다. 휠과 타이어도 하늘을 향해있다. 

 

스피디캅은 “거꾸로 카마로는 아주 어려운 작업이었다”며 “모든 패널을 뒤집어 맞추고 레이싱에 적합한 프레임을 갖추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정확한 순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거꾸로 카마로는 놀랍게도 2016년 레몬 24시 내구 레이스를 완주했다고 한다. 

한편 스피디캅은 교통 경찰, SWAT, 워싱턴 DC 순찰 경찰 등 이색 경력을 갖고 있는 제프 블로크가 운영하고 있으며 그가 직접 레이싱에 참가한다. 올해에도 수륙양용 헬리콥터와 영국 릴라이언트의 4인승 밴 리갈 개조차 등으로 레몬 24시에 출전했다고.

제프 블로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엉뚱한 차’로 혹독한 내구 레이스에 출전한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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