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특별한 나만의 차, 불황 모르는 럭셔리카

  • 입력 2017.10.31 11:33
  • 수정 2017.10.31 13:57
  • 기자명 최은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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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스로이스가 단 한 명의 고객을 위해  제작한 코치빌드 ‘스웹테일’

취업난, 소비심리 위축 등 내수경기가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상황이지만 럭셔리카 시장은 불황을 모른다. 매년 성장하고 있는 럭셔리카 시장에서 사람들은 돈을 아끼지 않고 더 특별한, ‘나만의 자동차’를 찾고 있다.

지난 24일 브라부스코리아(아승오토모티브그룹)가 국내에서 공식으로 메르세데스-벤츠 전문 튜너 브라부스(BRABUS)의 컴플리트카 판매에 돌입했다.

브라부스는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기반으로 차체를 제외한 실내∙외 모든 부분을 취향에 따라 튜닝하는 전문 튜너로, 독일 현지에서는 완성차 업체로 등록돼 있다. 

독일 정부의 제품인증테스트(TUV)를 통과한 부품만을 사용하고 제품 설계에서부터 조립까지 주문자 단 1명만을 위한 차를 만든다.

이를 통해 성능은 최대 900마력, 최고속도 300km/h 이상으로 극대화되며, 외관은 개성을 나타내면서 성능을 보조하는 실내는 최고급 자재만을 사용한 초호화 차량으로 거듭난다. 

▲ 벤틀리의 개별 맞춤 서비스 뮬리너 플라잉 스퍼의 화려한 인테리어

개별적인 생활 양식에 따라 최첨단 IT 기기를 설치해 움직이는 사무실로 변모하는 것도 가능하다. 브라부스의 손을 거치면 1~2억 원짜리 모델이 수억 원, 수십 억원으로 가격이 상승한다.

비공식적으로 컴플리트카를 판매해오다 수익성을 확신하고, 정식 판매에 돌입한 아승오토모티브는 향후 브라부스 클래식카와 더불어 아우디 전뮨 튜너 '압트(ABT)', 포르쉐 전문 튜너 '테크아트(TECHART)'의 컴플리트카로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내달 6일에는 벤틀리모터스가 개별 맞춤 서비스인 뮬리너를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다. 롤스로이스의 비스포크로 한 사람만을 위한 주문 제작 서비스다. 편의 사양 선택부터 실내 적용 소재와 구성, 나아가 외관 디자인과 색상까지 주문자가 원하는 대로 제작이 가능하다.

한국에서도 뮬리너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여 왔지만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한다는 점에서 벤틀리 고객들의 뮬리너 주문 제작 선호도는 기본 모델 구매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뮬리너 실무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뮬리너만의 특별함을 더욱 자세하게 알릴 예정이다. 또, 이날 ‘2015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뮬리너 옵션이 적용된 ‘벤테이가’ 모델도 선보인다.

럭셔리카의 주문 제작 서비스는 롤스로이스의 비스포크(Bespoke) 프로그램이 잘 알려져 있다. 롤스로이스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90%가 비스포크 적용 모델을 구매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한국 고객도 포함된다. 

▲ 메르세데스 벤츠 전문 튜닝 브랜드 브라부스의 '브라부스 로켓 900'

국내에서는 기본적으로 한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옵션이 적용된 비스포크의 일종인 코리아 패키지가 판매되며, 고객 선호에 따라 추가 주문을 넣을 수 있다. 코리아 패키지는 3개월, 개인 주문 사양 모델은 6개월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판매가 1억 원 이상의 차량 판매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1억 원~1억 5000만 원의 차량 판매는 2013년 8320대에서 2014년 9360대로 늘어나더니 2015년 1만 3710대로 약 46% 급증했다. 

2016년 디젤 게이트 여파로 럭셔리 브랜드에서도 일부 모델 판매가 중지돼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연간 판매량 1만 2238대를 기록하며 1만 대를 넘어섰다.

1억 5000만 원 이상의 초고가 차량 판매도 호황이다. 2012년 2923대였던 한 해 신규 등록 대수가 2013년 5616대로 92% 가량 증가했고, 2014년에는 9134대로 1만 대 수준에 다다랐다. 2016녀에는 7422대가 판매됐고, 올해 들어서는 1월부터 9월까지 5344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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