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도 무자격자 검사, 일 품질 신뢰도 추락

  • 입력 2017.10.30 08:5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닛산에 이어 스바루도 자동차 출하전 무자격자에 의한 품질 검사가 지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것으로 드러났다. 스바루는 지난 27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완성차 검사 업무가 부적절한 방법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대상 차량에 대한 리콜을 즉각 실시하겠다"라고 밝혔다.

스바루는 군마현에 있는 오이즈미 공장에서 자격이 없는 연수생이 완성차 검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스바루는 최근 닛산의 무자격자 품질 검사 사실이 드러나자 내부 조사를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확인했다.

야스유키 요시나가 스바루 CEO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체 조사에서 30년 동안 잘못된 방법으로 완성차 품질 검사가 진행됐다”며 “진심으로 사과하며 완벽한 검사를 실시하겠다"라고 머리를 숙였다. 

자격을 가진 정규 검사원이 연수생에게 품질 검사를 하도록 떠넘기고 ’합격’ 도장을 맡기고 품질 서류에 찍도록 했다는 것이다. 

스바루에 따르면 부자격자의 품질 검사를 받고 출하된 자동차는 25만 5000여 대에 이른다. 이에 따라 리콜 비용은 50억 엔(495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닛산은 일본에 있는 6개 공장에서 무자격자가 완성차 검사를 해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약 120만 대 리콜을 결정했다.

또 전 세계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해 온 고베철강도 품질 검사 결과를 위조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스바루의 대주주인 도요타, 그리고 혼다까지 일본 브랜드 전체의 품질 신뢰도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스바루는 고베철강의 품질 조작 사태 직후 "자체 검증 결과 보닛 등에 사용하는 고베철강의 제품이 회사가 정한 모든 안전 기준에 충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