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세계 1위 노리는 르노의 일등 공신

SM6와 QM6 연이은 성공으로 그룹 내 입지 상승...조에, 에스파스 투입 임박

  • 입력 2017.10.19 10:0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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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 1위를  두고 있는 폭스바겐그룹, 토요타그룹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아시아, 아프리카 시장의 성장으로 상반기 판매실적이 전년 대비 7% 늘어난 526만 8,079대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판매량 1위를 기록, 넘버1의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지난 달 향후 6년간의 중기 계획인 '얼라이언스 2022'을 발표했다. 2022년 연간 매출에 기여하는 시너지 효과를 100억 유로로 끌어 올리고 1400만대라는 기록적인 판매량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르노 그룹은 전략 모델인 SM6(탈리스만)와 QM6(꼴레오스)를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르노삼성 부상공장의 연간 30만 대 생산능력은 그룹 내 최대 규모다. 게다가 최근 3년연속 무분규 노사합의를 달성하면서 안정적인 생산 거점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 때문에 제품 생산과 디자인, 설계, 테스트에서부터 한국 시장 판매, 수출까지 이뤄지는 르노삼성의 역할이 르노 동맹의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는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그룹은 기대한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르노 동맹의 교차생산 전략에 따라 2014년부터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를 생산하고 있다.

그룹내 입지 굳히는 안정적인 생산 능력

▲ 르노삼성차의 르노 그룹내 입지를 다지게 해준 SM6

부산공장은 뛰어난 품질과 생산성을 검증 받아 연간 8만 대 이상의 닛산 로그를 공급한다. 이를 통해 검증된 생산능력이 르노그룹의 전략 SUV QM6를 한국에서 생산하도록 결정하는 이유가 됐다. 또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중앙연구소)는 르노그룹 내 프랑스 본사 연구소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르노그룹의 아·태 지역 R&D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이 곳에는 약 1000명의 R&D 인력이 상주하고 있으며, 다양한 세그먼트의 신차 연구개발 과정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올해부터는 르노 그룹의 프리미엄 SUV 차종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이곳에서 개발을 주도한 전략모델 SM6와 QM6가 연이어 성공하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구개발(R&D) 허브로서 그룹 내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그만큼 한국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쌓였고 지난 3월, 르노그룹이 대구 지능형 자동차 부품 주행시험장에 차량시험센터 설립을 발표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 시험 센터는 르노삼성차의 전반적인 차량 시험뿐만 아니라 아·태 지역의 르노그룹 차량 시험센터로 활용될 예정이서 그룹 내 르노삼성차의 입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최근 르노그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인 K-ICT 본투글로벌센터와 국내 모빌리티 분야 유망 기술기업 발굴 및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0월 중 ‘르노 오픈 이노베이션 오피스’를 개소한다.

이번 협약은 르노그룹과 본투글로벌센터가 보다 효과적으로 모빌리티 분야 유망 기술기업을 육성하고자 추진됐다. 한국의 생산, 설계뿐만 아니라 판매 시장 역시 성장하고 있다. 작년에는 SM6, QM6의 성공적인 출시와 함께 3100억원의 역대 최대 당기 순이익을 달성했다.

조에와 에스파스 등 르노 인기 모델 투입 기대

▲ 한국 출시가 기대되는 르노의 전기차 조에

올해(1~9월) 역시 내수 시장에서 7만5172대의 누적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만1204대보다 5.6% 증가한 수치다.르노 그룹 내에는 현재 SM6, QM6의 성공에 이어 한국 시장의 성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 기대작들이 많다.

아직 한국에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유럽에서 검증 받은 모델의 한국 입성에 대한 기대가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모델들이 한국에 출시 될 경우 한국 시장 역시 르노 그룹의 판매량 확대에 일조를 할 것으로 보인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이 이미 지난 5월 조에와 에스파스를 언급해, 르노의 우수한 차량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잘이 멀지 않아 보인다. 

르노의 전기차 조에는 2016년 유럽에서 총 2만 1천여대를 판매하면서 유럽 전체 전기차 시장 1위를 차지한 인기 모델이다. LG화학 41kWh급 배터리를 장착해 에너지효율이 뛰어나며,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유럽 기준 400km에 이른다. 업계는 르노삼성차가 2세대 모델 출시에 맞춰 조에를 한국에 들여올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클리오 역시 르노의 대표적인 모델로, 유럽 해치백 시장의 강자이다. 1990년 출시 이후 전 세계 1,300만대 이상 판매된 것은 물론 2016년에는 유럽 판매 3위를 기록하며 유럽의 대표 해치백으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에스파스는 2015 서울모터쇼 르노삼성 부스에 전시된 르노의 미니밴 모델로, 유럽에서는 지난 4월 출시됐다.

7인승으로 카니발에 비해서 차체는 작지만 이미 유럽 시장에서 검증된 미니밴이다. 국내 미니밴 시장에 에스파스가 등장한다면 시장을 양분하는 경쟁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르노삼성과 한국 시장은 급속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르노 그룹 내에서도 핵심 연구개발, 생산기지, 성장거점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며 “향후 르노 그룹의 성장 전략에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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