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10%, 수입차 시장 영국 브랜드의 약진

  • 입력 2017.10.19 09:53
  • 기자명 최은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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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영국 브랜드의 입지도 함께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입차 전체 판매 중 1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영국 브랜드의 지난 5년간 판매량은 꾸준히 성장세를 그려왔다. 2012년 9202대였던 연간 판매량이 2013년 1만 1499대, 2014년 1만 3603대, 2015년 1만 7924대를 기록했고, 지난해 2만 3254대가 팔려 2만 대를 넘어섰다. 

올 9월까지 1만 7644대가 판매돼 작년 한 해 판매량의 약 76%를 채웠다. 이 같은 성장에 국가별 브랜드 점유율에도 변화가 있었다. 1위인 독일에 이어 일본, 미국, 영국이었던 순위가 2015년을 기점으로 독일, 일본, 영국, 미국 순으로 바뀌었다. 

2014년까지만 해도 미국 브랜드가 1만 4465대를 팔아 862대의 근소한 차이로 앞섰으나, 2015년 영국이 423대로 미국(1만 7501대)을 제쳤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영국 자동차 브랜드는 재규어랜드로버, MINI, 로터스, 맥라렌, 애스턴마틴, 벤틀리, 롤스로이스로 총 7개다. 영국 브랜드의 확장을 이끈 것은 랜드로버다. 2012년 1916대에 불과했던 랜드로버의 한 해 판매 대수가 2016년 1만 601대로 급증하면서 영국 브랜드 전체 판매의 절반 규모로 성장했다.

랜드로버 다음으로는 MINI와 재규어가 활약을 펼쳤다. 또, 초고가 브랜드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도 꾸준히 판매세를 늘려왔다. 판매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 맥라렌과 애스턴 마틴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브랜드의 공식 수입사인 기흥인터내셔널 이계웅 대표는 “맥라렌의 판매량이 람보르기니를 거의 따라잡았으며, 현재 페라리 시장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18일 열린 주한 영국대사관의 ‘오토모티브 이즈 그레이트(Automotive is GREAT)’ 캠페인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영국 브랜드의 국적에 대해 묻자 니콜라스 뒤비비에 주한 영국대사관 대변인은 좋은 지적이라며 “자본의 국적은 중요하지 않다. 

영국 브랜드는 영국의 기술력과 인력을 통해 영국에서 연구개발 및 생산이 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영국만의 문화와 헤리티지를 담고 있다”고 답했다.

윤대성 KAIDA 부회장은 “올해도 영국 브랜드 판매량이 전체의 1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한국 고객들이 영국 브랜드 고유의 색깔을 선호한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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