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드가 번쩍, 보행자 보호를 위한 관련 특허 증가

  • 입력 2017.10.10 17:1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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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자동차 특허 출원이 최근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에 따르면 2011년을 기점으로 보행자 충돌 안전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출원이 최근 10년(2007~2016년)간 총 606건으로 집계됐다.

보행자 충돌 안전 기술 특허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평균 47건이었지만  보행자 안전 기준이 강화된 2011년 이후 평균 70건으로 약 48% 증가했다.  

출원인별로는 내국인이 532건(87.8%)으로 비중이 높은 반면, 도요타(일본)와 오토리브(유럽) 등 외국인은 74건(12.2%)으로 조사됐다.

출원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가 222건(36.6%)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모비스 79건(13%), 평화정공 26건(4.3%), 만도 16건(2.6%)의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출원된 보행자 충돌 안전 기술로는 보행자가 차와 충돌하는 즉시 후드를 들어 올려 보행자의 머리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는 액티브 후드가 173건(28.5%)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또 보행자의 다리를 보호하기 위해 충격을 흡수하는 프론트 앤드와 범퍼 98건(16.2%), 보행자 충돌 감지 장치 55건(9.1%), 보행자 보호용 에어백 54건(8.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보행자의 신체 부위별 상해 발생빈도가 머리와 다리에 집중되는 것으로 확인되어 머리와 다리가 충돌하는 후드와 범퍼 영역에서 상해를 저감하기 위한 충격 흡수 후드, 범퍼, 에어백에 대한 연구와 그에 맞는 소재 개발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매년 실시되는 자동차 안전도 평가(KNCAP) 항목 중 보행자 안전성 평가가 후드에 부딪히는 머리의 상해치와 범퍼에 부딪히는 다리의 꺽임각과 변위량 등을 기준으로 하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허청 김성남 자동차심사과장은 “보행자의 부주의나 고령화에 따른 신체 응답성 저하, 특히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자율주행차에 의한 예기치 못한 사고를 미리 예방하고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상해를 줄이는 보행자 충돌 안전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이에 따른 특허출원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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