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롱테크] 유해물질 논란, 자동차 정비는 안전한가

  • 입력 2017.09.18 08:31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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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살충제 계란에 이어 여성 용품의 발암물질 검출 등 식품은 물론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인체에 해로운 유해성물질 사용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도 지난해 자동차 실내로 들어오는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캐빈필터 일부 제품에서 살충제 성분인 옥틸아이소사이아졸리논(OIT)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슈가 되기도 했었지요.

자동차업계에서는 2000년대 이후 자동차부품과 재료는 물론 자동차부품과 재료는 물론 재생부품(재제조부품)에도 4대 중금속으로 불리는 납, 수은, 카드뮴, 6가 크롬 등의 사용을 금지하는 등 자동차산업 전반에 걸쳐 화학물질 관리제도 및 유해화학물질신고 등 환경규제를 강화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옥시 사태 이후 일부 완성차 업체들이 자사의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사용되는 각종 케미컬 제품에 포함된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일부 인체유해물질 또는 환경유해물질을 함유한 케미컬 제품에 대한 사용승인을 취소하고 친환경 제품만을 인증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애프터마켓도 유해화학물질 사용을 자제하고 친환경 유기용제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외에서 유통중인 각종 케미컬 제품의 경우 약성연무질(Low end Aerosols, 분무식)부터 강성부식제(High end Caustic, 거품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는데, 대부분 톨루엔, 자일렌, 코코졸, 물로린 등 인체에 유해한 독성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분은 대표적인 발암물질로 인체에 유해할 뿐 아니라 잘못 시공할 경우 엔진시스템에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어 사용상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약성연무질 타입 클리너의 경우 엔진회전수가 급속하게 올라가 노킹을 발생시킬 뿐 아니라 연소실 온도를 상승시켜 배기밸브의 손상을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강성부식제 타입은 엔진내부에 쌓여있는 카본을 녹이는 방식으로 녹아내린 카본이 엔진내부에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지요. 최근에는 이러한 인체유해물질 및 환경유해물질 대신 코코넛 열매에서 추출한 팜유(Palm oil)를 베이스로 한 케미컬 제품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들 제품은 엔진내부에 퇴적된 카본슬러지 등을 제거해 주는 엔진세정제나 정비업계의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디젤매연저감장치(DPF) 클리닝에 사용되는 전용세제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어 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천연추출물 베이스의 케미컬 제품은 작업과정에서 두통이나 가슴이 답답하는 등 부작용이 없을 뿐 아니라 매캐한 냄새가 거의 없고 엔진 세정 시 매연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편 튀김용 기름이나 일부 유제품 등 식용으로도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식물성 오일인 팜유는 “가격이 비싸지만 세정력이 뛰어나고 인체에 무해해 최근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를 만족시키기 위한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 복수의 케미컬 제조업체 및 정비기기 관련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이 외에도 물을 기반으로 한 무독성, 무부식성, 불연성의 친환경 터보차저 클리너 및 성능개선제를 비롯해 호두껍질을 이용한 가솔린 직분사(GDI) 엔진 클리닝 장비와 부품세척기가 등장하고 있으며, 자동차 보수도장용 수용성페인트와 수용성 도장부스, 정비업소 작업장 내의 비산먼지나 각종 유해물질을 걸러주는 집진기 또한 친환경 제품으로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김아롱 기자=카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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