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큰잔치 '한국 중고차 페스티벌' 8일 개막

김필수(대림대학교 교수)

  • 입력 2017.09.03 12:03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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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중고차 잔치 제1회 한국중고차 페스티벌이 오는 8일부터 10일 주말까지 3일간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마당에서 열린다. 우리나라 중고차 연간 거래 규모는 약 370만대, 그러나 후진형이며, 영세적인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행사는 중고차에 대한 시장의 인식을 전환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중고차 시장은 허위, 미끼매물로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 놓지 못하고 있다.

위장 당사자 거래 문제는 물론이고 성능점검 문제와 품질보증 문제, 주행거리 조작이나 대포차 문제 등 소비자를 속이고 괴롭히는 사례도 많다. 호객행위도 있고 매물을 보러온 소비자를 위협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이렇다보니 중고차 구입 시 유의사항에 대한 언급도 많고 사고 싶어도 신뢰가 가지 않아 구입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자주 있다. 모두가 개선하여야 하고 중고차 관계자가 더욱 자정기능을 통하여 노력하여야 하는 이유이다.

예전 정부의 중고차 정책연구를 여러 번 수행하면서 볼모로 잡힌 경우가 있을 정도로 다양한 위협을 받기도 했다. 심지어 대학 총장실로 연구 책임자라는 이유로 불법 난입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 만큼 중고차 분야는 험하고 문제가 많으며, 개선의 여지가 많다.

자금은 다른 분야에서 도저히 볼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사례가 항상 발생하고 있을 정도로 후진형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중고차 페스티벌은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일반인의 접근도를 높이고 즐길 수 있는 모두의 잔치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전문 전시장이 아니라 규모는 작지만 가장 많은 사람이 통행하는 광화문 사거리 근처의 프레스 센터 앞마당을 본부로 차리고, 알차고 실속있는 행사가 되도록 최대한 노력했다. 중고차의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소비자가 더욱 쉽고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각종 정보를 제공하며,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로 삼고자 노력이다.

앞마당의 다양한 행사는 물론 당일 오후에는 프레스센터 건물에서 유일한 한국중고차 유통발전 세미나를 진행하여 다양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다양한 곳에서 중고차 관련 정보를 얻을 목적으로 세미나 개최를 문의하는 경우도 많아서 관계자에게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믿는다. 

아직 처음이고 전례가 없는 행사라 서투르고 꽉 찬 행사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첫 시도로서 의미를 찾고 다음 기회에 더욱 확실한 행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중고차 정책연구 등 소비자의 알권리와 보호 방향에 불만을 품은 매매업자의 방해와 위협을 받고 있어 이번 행사도 괜히 트집을 잡거나 분위기를 흐리는 부분도 있다. 

이러다보니 협찬 기업이 눈치를 보거나 다음 기회에 참가를 보류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정부 당국도 이러한 문제를 남의 일로 치부하여 방관자가 되지 말고 국민을 보호하는 당사자라는 생각으로 적극 대처하고 문제 발생 시에는 적극적으로 보호해 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이번 행사에서도 혹시라도 방해하는 세력이 있을 경우 냉엄하게 꾸짖고 기자 신분의 참석자들은 현실의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하고 비판하는 기사를 주문하고 싶다.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전근대적인 행위를 하는 단체가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국내 유일한 소비자 보호와 국민적 알권리는 물론 더욱 확대된 중고차 유통시장을 선진형으로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국중고차협회에 많은 지원을 요청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해당 부서인 국토교통부에서도 본 협회에 대한 선진형 시스템 안착이라는 목적에 힘을 실어주기 바란다.   

협회는 주관사로서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와 중고차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 유통문화를 선진형 신뢰 문화로 구축하여 확실한 미래 중고차 산업으로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또 매년 봄, 가을에 최소한 두 번 이상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통하여 나타난 각종 문제점을 개선하고 누구나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중고차 유통문화로 만들고자 한다. 보다 많이 참여해 즐기고 만끽하는 페스티벌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동시에 감시자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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