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차] 운전석이 두 개, 앞뒤가 똑같은 자동차 ‘머큐어’

  • 입력 2017.08.24 14:23
  • 수정 2020.02.17 20:06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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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 구분이 없는 자동차가 있다. 운전석, 구동계도 두 개다. 독일에 본사를 둔 특장차 전문 제조사 지글러가 만든 소방차 머큐어(Merkur)는 최고 속도가 60km/h에 불과하지만, 특수한 장소의 화재 진압 또는 구난 작업에 최적화된 혁신적인 자동차다.

머큐어는 터널과 같이 유턴이나 회전할 수 없는 장소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구난 작업을 할 때 더 없이 유용하다. 일반적인 자동차는 후진으로 빠져나와야 하지만 머큐어는 운전자가 반대편으로 자리를 옮겨 직진하면 그만이다.

후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빠른 기동성을 갖고 있어서 긴급 상황에 더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머큐어는 동력 계통을 전환하는 시스템이 아니다.

수랭식 전기모터를 비롯해 구동계 모두가 각각 따로 탑재돼 있어서 하나가 고장이 나도 운행에 문제가 없다. 180Ah 용량의 배터리 팩도 두 개가 별개로 탑재돼 있고 최대 4시간 동안 작업을 할 수 있다.

사륜구동의 구동계를 비롯해 범퍼와 아웃사이드 미러, 헤드라이트 등 일반적인 자동차의 전면부가 양방향에 각각 따로 적용되고 역할을 하는 셈이다.

머큐어의 차체 하부에는 외부 열을 차단하는 장치가 사용됐고 강력한 압력의 소화기도 장착됐다. 뿐만 아니라 산소공급 장치와 산소마스크 등 화재나 재난 현장에 적합한 긴급 의료 장비를 모두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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