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美 판매 18.2% 급감 '최악의 부진'

  • 입력 2017.08.02 06:10
  • 수정 2017.08.02 06:14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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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시장의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7월 판매가 극도의 부진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 포함 5만 2419대, 기아차는 5만 6063대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해 같은 달과 비교해 현대차 7월 판매는 27.9%, 기아차는 5.9%가 줄었다. 특히 현대차는 판매가 급감하면서 사상 처음 기아차에 월 판매량이 뒤처지는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11만 466대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18.2%나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 부진은 엑센트와 아반떼 등 소형 세단의 판매가 크게 감소한 탓이다. 엑센트는 2115대로 지난 해 같은 7046대에 비해 70% 줄고 아반떼는 2만 629대에서 35.6% 감소한 1만 3287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쏘나타 판매도 지난 해 7월 2만635대에서 올해 1만648대로 반토막이 났고 제네시스 브랜드도 1644대로 판매가 저조했다. 상대적으로 선전하며 월간 판매량에서 현대차를 추월한 기아차는 미국 시장의 평균 감소율과 비슷한 수준을 지켜냈다.

 

기아차 7월 판매는 5만6403대로 프라이드(1587대)와 카니발(1710대)의 판매가 크게 감소한 것을 빼면 대부분이 모델이 선전했다. 7월 미국 시장 전체 판매량은 지난 해보다 6.9% 감소한 141만6743대를 기록했다.

주요 브랜드별로는 GM -15.4%(22만6107대), 포드 -7.4%(19만 9318대), FCA -10.3%(16만2540대)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토요타는 3.6% 증가한 22만 2057대를 기록했다.

유력 브랜드의 7월 판매가 대부분 감소한 것은 줄어드는 소형차 수요를 SUV 또는 픽업 등의 생산량이 따라 잡지 못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는 SUV와 픽업 생산량을 늘리고 개인 수요보다는 카쉐어링과 렌트 등에 집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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