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파업 찬반투표 결의, 6년 연속 파업 우려

  • 입력 2017.07.15 12:5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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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했다. 노조는 13일, 14일 치른 파업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5만274명 가운데 4만4751명(투표율 89%)이 투표해 3만3145명이 찬성(재적 대비 66%)으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기간이 끝나는 오는 18일부터 파업을 할 수 있으며 이렇게 되면 현대차 노조는 2012년 이후 6년 연속 파업을 하게 된다. 노조는 지난 4월20일부터 3개월 가량 이어진 20차례의 교섭에서 회사가 성의없는 태도로 일관했다며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노조는 올해 제시안으로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순이익의 30%(우리사주 포함)를 성과급으로 지급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회공헌기금 확대, 해고자 복직, 조합원 손해배상과 가압류 등의 고소 및 고발을 취하해 달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오는 18일 중앙쟁대위 회의를 열고 향후 투쟁 일정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노조가 당장 파업을 하기에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보면서도 높은 찬성표에 집행부가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의 요구가 지나치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며 특히 내수와 수출 그리고 북미 및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며 심각한 위기에 닥친 상황에서 파업을 결의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도 오는 17일, 18일 파업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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