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석유기업 망할까? 2040년 절반이 전기차

  • 입력 2017.07.15 08:54
  • 수정 2017.07.15 09:2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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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다국적 석유기업을 위협하고 있다. 불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오는 2040년 전체 신차 판매의 54%를 전기차가 차지할 것이라고  수정했다. BNEF는 이전 보고서에서 2040년 전기차 비중을 35%로 전망한 바 있다.

BNEF는 2020년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리튬 이온 배터리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터리 가격의 하락이 내연기관차 보다 비싼 전기차 가격을 내리고 더 많은 주행 범위를 갖게 되면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전기차가 늘어나면서 전세계 석유 수요량은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BNEF는 2040년 전기차가 하루 800만 배럴의 석유 수요를 대체 할 것으로 내다 봤다. 이는 이란과 이라크의 하루 원유 생산량과 맞먹는 수치다. 반면 전세계 전력 소비량은 약 5% 증가한다.

전력 사용 증가에 따른 석유 소비량 감소로 다국적 기업의 매출은 연간 7000달러(740조원)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BNEF는 “도로의 전기차가 많아질수록 완성차 업체와 석유사, 전력회사 그리고 수 많은 관련 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BNEF는 현재 2% 수준인 연간 전기차 수요가 향후 23년 이내에 12%로 상승하고 디젤 엔진을 비롯한 내연기관의 수요는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타입 모델은 2040년 전세계 자동차의 3분의1인 5억 30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국적 석유기업의 전망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엑손 모빌은 2040년 전기차 추정치를 6500만대에서 최대 1억대로 보고 있으며 노르웨이 국영 석유회사 스타토일은 2030년 신차 소비의 30%를 전기차가 차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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