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논의 팬텀 V, 위대한 8대의 팬텀 네번째 차

  • 입력 2017.07.14 07:3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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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가 ‘위대한 8대의 팬텀’의 네 번째 차로 역사적인 록 밴드 비틀즈의 멤버 존 레논의 팬텀 V를 공개했다. 오는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런던 본햄스 경매장에서 ‘위대한 8대의 팬텀’ 전시회를 개최하는 롤스로이스는 역사적인 8대의 팬텀과 그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배우 프레드 아스테어, 몽고메리 장군, 카레이서 말콤 캠벨의 팬텀이 소개됐다. 네 번째로 공개되는 팬텀은 전설적인 록 뮤지션 존 레논이 소유했던 형형색색의 ‘팬텀 V’다. 1965년 5월, 괴짜 백만장자를 꿈꾸던 존 레논은 발렌타인 블랙의 팬텀 V를 구입했다. 

 

이후 뒷좌석에 더블베드와 텔레비전, 전화기와 냉장고를 달고 외부 스피커를 포함한 커스텀 오디오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진정한 록스타 스타일로 개조했다. 그로부터 2년 후인 1967년, 존 레논은 비틀즈의 걸작 앨범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발매를 앞두고 코치빌더 JP 펄론(JP Fallon)을 찾아 새로운 도색을 의뢰했다. 

노란색 바탕색과 환각적인 무늬로 뒤덮인 팬텀 V는 마치 앨범 커버에서 방금 튀어나온 것처럼 보였다. 제멋대로 그려진 것처럼 보이는 무늬들은 집시들의 마차와 바지선을 장식한 예술적인 꽃무늬를 본딴 것이며, 지붕에는 조디악(Zodiac: 태양의 궤도)'을 형상화한 문양이 그려져 있다

 

존 레논은 이 ‘사이키델릭한’ 팬텀 V를 애용했다. 1969년 베트남전에 반대하는 의미로 대영 제국 훈장을 반납하기 위해 버킹엄 궁을 방문했을 때도팬텀 V를 이용했다. 1970년 그가 미국으로 이주할 때 팬텀 V도 함께 대서양을 건넜으며, 롤링 스톤즈와 밥 딜런,무디 블루스 등 록스타를 위한 의전차량으로 사용됐다.

1977년, 존 레존의 팬텀 V는 과학 지식 보급을 위해 창립된 학술 협회 ‘스미스소니언’에 기증됐고 현재는 캐나다 왕립 브리티시컬럼비아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롤스로이스는 비틀즈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앨범 발매 50주년을 기념해 ‘위대한 8대의 팬텀’ 전시회에 전시되는 ‘존 레논팬텀 V’를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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