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가 화끈하게 밀고 있는 QM6 4WD

  • 입력 2017.07.04 09:0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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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끝 장마는 늘 물난리로 이어지는가 보다. 적당하게 내려서 해갈되기를 소원했는데, 여기저기 반갑지 않게 비 피해 소식이 들린다. 장마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이유는 어느 때보다 더위가 심하다는 예보에 휴가 계획이 급해져서다.

휴가 시즌에 적합한 차종은 SUV다. 넉넉한 공간에 많은 짐을 수납할 수 있고 장시간 운전 피로도가 상대적으로 덜해서다. 또 하나 선호하는 것이 사륜구동이다. 험악한 길이 아니어도 산과 들, 바다로 떠나는 휴가라면 어느 순간 사륜구동이 필요할 때가 있기 마련이다.

QM6 중에서도 4WD를 시승했다. 정확한 모델명은 2.0 dCi 4WD, 요즘 르노삼성차가 화끈하게 밀고 있다. 무엇보다 사륜구동의 옵션 가격이 매력적이다. 가솔린 모델 트림 가격에 170만 원을 보태면 된다.경쟁사 모델 대부분이 200만 원, 많으면 250만 원을 보태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공격적이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QM6는 최고급 트림인 RE 시그니처가 전체 판매량의 70% 가까이, 이 가운데 60% 이상을 사륜구동이 차지한다. QM6 사륜구동은 닛산의 기술이 사용됐다. 올 모드 4X4-i 시스템이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은 주행 상황에 맞춰서 전륜, 자동, 사륜구동 선택이 가능하다.

사륜구동 시스템이 눈길이나 진흙 길, 가파른 경사로 같은 험로에서 유용하다고 봤을 때 시속 40km 이상으로 달릴 수 있는 평탄한 길에서는 오토모드로 자동 전환돼 불필요한 동력으로 낭비되는 연료가 없도록 해 주는 시스템은 적절하다.

4WD의 주행감은 믿음직스럽다. 일부러 찾아낸 진흙 길에서는 매끄러운 탈출 능력을 보여주고 코너에서는 회전각을 줄여 준다. 때맞춰 내린 빗길도 두려움 없이 달렸다. 달리기는 여전히 맛깔스럽다. 2.0 dCi 엔진은 최고출력 177마력(3750rpm), 최대토크 38.7kgf.m(2000~2750rpm)의 힘을 낸다.

 

여기에 일본 자트코의 무단변속기(7단 수동변속기 지원)를 탑재했다. 2.0 dCi 엔진은 빠른 가속보다 끈질기게 파워를 끌고 간다. 출력과 토크의 정점이 비슷한 배기량보다 높은 회전수에서 나오지만, 하강 곡선이 완만하다. 따라서 엔진회전수가 4000rpm 인근에 도달하면 고속으로 끌어당기는 힘이 놀랍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에 걸리는 시간은 9.4초, 연료 분사 시간이 솔레노이드 인젝터보다 월등하게 빠른 피에조 인젝터를 사용해 중속에서 고속으로 치닫는 힘이 빼어나다. 노면 장악력도 인상적이다. 강한 쪽으로 세팅된 서스펜션이 차체 롤링을 최소화시켜 주고 노면도 찰지게 장악한다.

 

QM6는 전륜에 맥퍼슨 스트럿, 그리고 후륜에는 멀티링크 타입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브레이크는 전, 후 모두 벤텔레이티드 디스크를 사용했다. 비슷한 세그먼트의 SUV 대부분은 후면에 일반 디스크를 사용한다. 더 가벼운 중량에 냉각성능이 좋은 디스크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제동력은 듬직하다.

QM6는 차별화된 디자인 또 풍부한 사양 무엇보다 적극적인 안전 사양을 갖추고 있다. 8.7인치 세로형 터치스크린, 12개 스피커로 구성된 보스 서라운드 시스템,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인 아다스 등등 고급 사양을 부담 없는 가격에 선택할 수 있다. QM6 4WD dCi 가격은 3100만 원부터 최고급형인 RE 시그니처가 3505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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