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 인터넷으로 진화하는 자동차 정비업

  • 입력 2017.06.27 07:58
  • 수정 2017.06.27 09:28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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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의 연결성(Connectivity)이 강화되는 추세에 따라 자동차 정비업계에도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커넥티드 리페어(Connected Repair)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지난 5월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최된 자동차정비기기 및 애프터마켓 국제전시회인 제27회 오토프로모텍(Autopromotec)을 비롯해 6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35회 오토서비스쇼에서는 첨단 IT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정비기기와 정비서비스가 선보였습니다.

이탈리아 오토프로토텍 전시회에서 보쉬는 지난해 9월 독일 아우토메카니카 프랑크푸르트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던 커넥티드 워크샵(Connected Workshop) 컨셉과 관련해 별도의 업데이트나 인스톨 과정없이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된 고객의 정비이력 정보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또 휠얼라인먼트나 에어컨진단기 등 각종 정비기기기에서 자동으로 고객 차 정보를 불러와 곧바로 작업할 수 있는 커넥티드 리페어 서비스도 선보였습니다.  

헌터는 자동차 번호판을 인식해 정비업소에 들어온 차 정보를 파악하고, 작업한 내용을 클라우드에 저장한 다음 고객에게 수리시기를 알려주거나 데이터를 관리해주는 시스템을 소개했습니다. 

 

또한 전시기간동안 ‘정비공장(Officina) 4.0’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가 개최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엑센투어라는 회사는 커넥티드 리페어와 관련된 미래 정비업소를 가상으로 공개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일본 오토서비스쇼에서는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다양한 정비기기가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반자이라는 회사가 공개한 ‘인텔리전트 리프트’는 리프트가 자동으로 자동차를 인식하고 정비이력 정보를 불러올 뿐 아리나 리프트 위에 올라간 자동차의 편하중을 분석해 안전하게 세팅되었는지도 확인해 줍니다.

반자이는 정비업소를 방문하는 차의 정보를 미리 읽을 수 있는 ‘방문자인식(來店表示) 시스템’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정비업소로 들어오는 차 번호판을 카메라로 확인해 해당 차 정보와 정비이력이 정비업소 모니터에 표시해 줍니다.

이야사카가 소개한 ‘비히클 비전(Vehicle Vision)’ 시스템도 이러한 차량정보 자동인식 시스템 중 하나입니다. 안전자동차라는 업체는 태블릿PC로 작업과정을 영상을 찍으면 자동으로 사무실 컴퓨터에 저장시켜 필요한 데이터를 프린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공구함과 조명이 달린 자동추종 로봇은 정비사들 졸졸 따라다니며 공구함을 이동해줄 뿐 아니라 조명이 자동으로 어두운 곳을 비춰주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해 오토프로모텍 전시회 컨퍼런스 의장을 맡은 콰트로루트의 지안 루카 펠레그리니는 “이제는 자율주행자동차와 다양한 사물들이 인터넷에 연결된 것이 단지 존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욱 빠르게 발전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모든 자동차회사와 대형 부품제조업체가 이러한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메가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비업계에서는 이미 블루투스나 Wi-Fi를 이용해 자동차와 진단장비를 무선으로 연결해 사용하고 있음은 물론 원격정비 지원서비스나 원격진단을 비롯해 태블릿PC용 진단프로그램 등 다양한 IT 기술이 빠르게 접목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IoT 관련기술의 발전함에 따라 이번 오토프로모텍이나 오토서비스쇼에서 선보인 것처럼 정비서비스는 물론 정비기기 시장에도 IoT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김아롱 기자=카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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