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품질 경쟁력 없는 자동차 '좀비기업' 퇴출

  • 입력 2017.06.20 14:38
  • 기자명 강기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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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좀비기업을 퇴출시키기 위해 가솔린 자동차 공장 설립 기준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좀비기업은 회생 가능성이 전혀 없는데도 정부 또는 채권단 지원으로 간신히 파산을 면하고 있는 부실기업을 말한다.

앞서 중국은 석탄과 철강 분야 좀비 기업 퇴출을 위해 신규 사업 진출과 지원 요건 강화 등의 정책을 펼쳤다. 이번 조치로 중국에서 가솔린차 공장을 신설하려면 지난 2년간 업계 평균 가동률에 맞춰 공장을 운영해야 한다.

또 지난 1년간 중국 자동차 업계의 평균 전기차 생산비중보다 높게 전기차를 생산하도록 요건을 강화하고 영업이익의 최소 3%를 R&D 비용으로 지출하도록 했다. 국제 경쟁력을 갖춘 품질도 요구해 사실상 독자 기업의 신규 사업 진출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자국의 자동차 생산능력이 4000만 대 수준으로 실제생산량 대비 설비 가동률이 낮다고 보고 지난 2016년에도 대대적인 구조 조정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2년 연속 R&D 투자금액 등 평가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13개 독자 기업의 생산허가가 취소됐다.

한편 중국내 자동차 관련 좀비 기업은 정확한 통계를 내기 어려운 정도로 난립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경영난으로 생산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노후화된 생산라인에 의존하면서도 채권단과 정부 지원금으로 연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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