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의 ‘양대 산맥 論’

  • 입력 2017.06.15 14:1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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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골프와 혼다 시빅은 각각 디젤과 가솔린으로 전 세계 C 세그먼트 시장을 지배한 양대 산맥이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이 15일 10세대 올 뉴 시빅 출시 행사에서 “시빅은 1972년 이후 10세대로 이어져 오면서 시장의 변화와 요구에 맞춰 끓임 없는 혁신과 진화를 거듭한 동급 최강의 세단”이라며 한 말이다. 

정 사장은 “골프가 유럽을 중심으로 디젤차의 영역을 확장해 왔다면 시빅은 북미와 아시아 지역에서 C세그먼트 가솔린 모델 가운데 최고의 성과를 거둔 양대 산맥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시빅은 1973년 본격 판매를 시작한 이후 최근까지 2000만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그는 또 "최근 몇 년간 수요가 급증한 SUV는 이미 소형화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됐다”며 “세단 역시 동력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다운사이징과 경량화로 체질을 바꿔 나가는 과도기에 본격 진입했다”고 말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디젤차에 대한 규제와 기준이 강화되고 있어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시빅의 존재감이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빅에 각별한 애착이 있다는 정 사장은 “큰 배기량과 사이즈의 세단이 갖는 장점이 분명 있지만 운전의 재미를 제대로 느끼려면 적당한 사이즈가 필요하다”면서 “시빅은 파워트레인의 성능이 비슷한 배기량의 경쟁 모델과 비슷하지만 이를 구동계에 전달하고 움직임으로 구현하는 메커니즘에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시빅을 베이스로 한 각종 파생 모델이 갖고 있는 각종 기록이 이를 입증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대표적인 것이 시빅 타입-R이다.시빅 타입 R은 지난 4월, 시빅 타입 R은 녹색 지옥 뉘르부르크링(독일)의 12.9마일(20.76km) 서킷에서 전륜 구동 가운데 가장 빠른 7분 43초 80의 랩타임을 기록했다.

시빅은 4기통 1.5 터보 엔진으로 200마력이 넘는 고출력 성능을 가진 SI 쿠페와 세단 라인업도 갖고 있다. 시빅의 기본기가 그만큼 탄탄하다는 것이다. 그는 "시빅을 준중형급으로 비교해 가격이 비싸다는 얘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엔진 배기량이 같은 국산 중형 세단과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사장은 “혼다는 꾸준하게 성능을 높이면서도 운전의 재미는 놓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자동차를 만들고 있다”며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차의 약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혼다의 가솔린 라인업이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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