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변속기(CVT)에 집착해 온 혼다가 다단 변속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혼다는 10일, 6기통 대신 4기통 직분사 터보 엔진, 10단 자동변속기를 10세대 어코드에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세대 어코드에는 4기통 가솔린 직분사(GDI) 및 터보 차저 그리고 하이브리드까지 3개 유형의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 여기에 10단 자동변속기와 6단 수동변속기가 장착된다.
어코드의 최고급형 모델인 V6 3.5ℓ 엔진은 더 이상 탑재되지 않을 전망이다. 혼다는 “10세대 어코드는 이전 세대보다 드라마틱하고 역동적인 외관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해 구동계를 포함한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혼다는 10세대 어코드의 성능과 연비의 자세한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CR-V 라인업에 탑재된 1.5ℓ 4기통 엔진은 206마력, 시빅 타입 R의 2.0ℓ 터보는 306마력을 발휘해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혼다가 10세대 어코드의 구동계에 변화를 준 것은 동력 성능을 높이면서 연비 개선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이를 위해 터보 등의 다운사이징과 다단 변속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도 자극이 됐다.
한편 1976년 출시된 혼다 어코드는 지난 40여년 동안 전 세계 시장에서 1300만대 이상 판매됐다. 10세대 어코드는 오는 가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