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 또는 등승석 에어백이 사라질 수도 있다.

  • 입력 2017.06.09 13:05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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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시대가 멀지 않은 가운데 미래 자동차의 구조 특성에 맞는 안전 장치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사고가 났을 때 안전띠와 함께 탑승자 보호 효과가 큰 에어백은 구조와 장착 위치 등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차체 구조, 제동, 위험 상황을 인지하고 대응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 장치는 현재의 시스템이 발전하거나 그대로 사용되겠지만 에어백은 지금과 다른 구조와 장착 위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차는 1열과 2열 또는 그 이상으로 나눠져 있는 지금의 좌석 구조와 달리 서로 바라보거나 창측을 향하는 등 자유로운 형태가 예상된다.

또 운전자와 운전대도 필요없어 운전석 또는 동승석 에어백, 무릎 에어백 등 현재의 기능이나 위치에 있는 에어백은 사실상 필요없게 된다. 

최근 독일 ZF가 공개한 새로운 에어백은 운전대가 없는 자율주행차의 구조에 맞춰 개발된 첫번째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에어백은 시트의 좌우에 장착돼 충돌 충격이 발생하면 팔을 위로 들어 올린 듯한 형태로 전개돼 탑승자의 온몸을 감싸고 이탈하는 것을 방지해 준다.

ZF는 기존 자동차의 운전대나 대시보드에 장착된 에어백은 충돌시 탑승자가 스티어링 휠 또는 전면 글라스 같은 전방 물체와 충격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했지만 자율주행차는 다양한 각도에서 이 기능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시트의 각 측면에 에어백을 설치해 충격 방향에 상관없이 승객이 자동차에서 튕겨 나가거나 실내 구조물과 부딪히면서 발생하는 부상을 막을 수 있는 에어백이 필요하다.

ZF는 “높은 단계의 자율주행차가 보급되면 이러한 안전장치가 필요없을지도 모르지만 일반 자동차와 도로를 공유해야 하는 시기까지는 반드시 필요한 안전장치”라며 새로운 에어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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