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카 뜨면서 도요타와 렉서스 급부상

  • 입력 2017.05.11 08:36
  • 수정 2017.05.11 08:4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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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4월 수입차 판매 현황(단위 대)

4월 수입차 시장은 BMW가 메르세데스 벤츠를 제치고 월간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이 톱 뉴스였다. BMW는 6334대로 2위 벤츠의 5758대를 비교적 큰 차로 따 돌렸다. 36개월 무이자 할부, 신형 5시리즈의 본격 출고가 힘이 됐다.

토요타와 렉서스의 약진도 돋보였다. 렉서스는 1030대로 월간 브랜드 판매 순위 3위 자리를 지켰고 토요타는 888대로 4위에 올랐다.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판매제로’에 그쳤기 때문이라고 평가절하는 쪽도 있지만 이런 변수는 모두에게 적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 3월, 1062대를 팔아 렉서스에 이어 4위에 올랐던 랜드로버는 전 달 463대에 그치며 중위권으로 떨어졌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이 사실상 판매를 하지 못하면서 일본 브랜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중요한 변화”라고 말했다.

▲ 베스트셀링카 1위 벤츠 E 220 d(2017년 4월)

혼다는 881대로 4위에 올랐다. 그러나 캐시카이 등 일부 모델이 배출가스 논란의 중심에 섰던 닛산은 524대로 저조했다. 배기량 2000cc 미만 중형차 비중이 급증하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4000cc 이상 대배기량의 대형 모델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0.8% 급감했지만 2000cc 미만은 25.4%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누적 판매에서도 2000cc 미만이 13.7% 증가했고 이를 초과하는 배기량의 자동차 판매는 27% 줄었다.

배기량이 낮은 자동차 판매의 급증은 일종의 착시다. 최다판매 차 상위권에 포진한 메르세데스 벤츠 E 220d, E200, E300, BMW 520d 등 상당수 모델의 배기량이 2000cc 미만이다. 평균 배기량이 적어지고는 있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의 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 가솔린차 판매 1위 혼다 어코드(2017년 4월)

하이브리드카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 디젤차 판매가 23.0% 줄어든 가운데 하이브리드카는 70.0%, 휘발유는 49.5%가 각각 증가했다. 4월에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휘발유와 하이브리드는 각각 41.4%, 23.4% 증가했지만 디젤은 1.8% 줄었다.

그러나 디젤 자동차의 위세는 크게 꺾이지 않았다. 벤츠 E220 d가 4월 818대를 팔아 월간 최고판매 자리를 지켰고 2위도 BMW 320d(813대)가 순위 목록을 차지하고 있다.

▲ 하이브리드카 판매 1위 렉서스 ES 300h(2017년 4월)

휘발유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혼다 어코드 2.4는 558대를 기록했다. 위축되기는 했어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은 여전히 디젤이라는 얘기다. 렉서스의 영원한 효자 모델 ES300h는 717대로 3위에 올랐다.

BMW의 1위 자리와 디젤 모델의 부진, 토요타와 렉서스의 약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BMW는 신형 5시리즈의 물량 부족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보이고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재인증 그리고 재판매 여부가 아직은 불투명하다. 토요타도 정중동, 소리 없이 도드라지지 않게 세일즈에만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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