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롱테크] 미세먼지 막는 '캐빈 에어필터'

  • 입력 2017.05.08 08:19
  • 수정 2017.05.08 08:32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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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와 미세먼지 농도가 올 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공기청정기와 마스크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미세먼지는 직경 10㎛(마이크로미터, 1/1000mm) 이하, 초미세먼지는 2.5㎛ 이하로 분류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미세먼지 농도보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감기나 천식, 기관지염과 같은 호흡기질환이나 심혈관질환, 피부염, 안구질환 등이 유발될 수 있는데 초미세먼지는 입자가 매우 작기때문에 호흡기를 통해 폐 세포의 혈관으로까지 침투해 뇌졸중이나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초미세먼지에는 여러 가지 인체에 유해한 발암물질이 대거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때문에 기상청이나 국립환경과학원 등에서는 황사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경우 어린이나 노약자, 호흡기질환자에게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자동차 캐빈 에어필터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캐빈 에어필터는 아시다시피, 항균필터 또는 에어컨필터로 불리며 자동차 실내로 유입되는 외부공기중에 섞여있는 각종 먼지나 이물질, 유해물질 등을 걸러줌으로써 쾌적한 실내공기를 유지해 줌은 물론, 호흡기 및 알르레기 질환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소모성 부품입니다.

최근에는 정비업소뿐 아니라 대형할인점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고 특별한 기술이나 공구가 필요하지 않아 일반인들도 누구나 쉽게 교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캐빈 에어필터는 이물질을 제거해 주는 주재료인 부직포 또는 매쉬타입의 원단이나 처리방식(정전처리 및 항균처리), 활성탄 및 카본 프리미엄 활성탄 등의 함유량, 필터의 성능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따라서 무조건 싼 제품보다는 제품의 특성이나 자동차 운전자 매뉴얼의 상세설명을 충분히 숙지한 후 적절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활성탄 필터의 경우 유해가스나 냄새제거 기능이 탁월해 최근 국내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는 추세이지만 해외의 경우 미세먼지 등 필터의 먼지제거 성능을 우선시 하는 경향이라는 것이 캐빈 에어필터 제조업체의 설명입니다. 

참고로 캐빈 에어필터의 성능은 초기압력저항값과 필터효율에 따라 좌우되는데 압력저항이 낮을수록 필터를 통과하는 공기량이 많아지고 압력저항이 높을수록 쉽게 공기가 쉽게 통과하지 못해 필터의 성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일반제품보다 활성탄 필터의 압력저항값이 높은 편입니다. 또한 먼지 또는 이물질의 크기를 어느 정도까지 걸러낼 수 있는지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러한 초기압력저항값과 필터의 효율은 블로어모터 등 자동차 공조시스템의 내구수명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대부분 공조장치를 설계할 때 차종에 따라 초기압력저항과 필터효율 등 캐빈 에어필터의 성능 사양이 정해져 있습니다. 

 

요즘같은 상황에 초미세먼지까지 완벽하게 걸러내는 캐빈 에어필터가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초미세먼지를 백퍼센트 걸러내려면 그만큼 캐빈 에어필터에 공기의 유동저항이 높아질 수밖에 없어 공조시스템의 성능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으니까요.

테스트 자료에 의하면, 국내에 판매중인 캐빈 에어필터의 미세머지(10㎛ 이하) 제거효율은 약 50~80퍼센트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실험방법과 제품의 차이가 있으므로 이마저도 정확한 수치라고 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자동차의 캐빈 에어필터를 무조건 믿기보다는 가급적 자주 교환해 주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고 하겠습니다. 

캐빈 에어필터 제조사 관계자는 “캐빈 에어필터는 일반적으로 황사가 심한 봄철 또는 에어컨을 사용하는 여름철에만 사용하는 계절상품으로 알고 있지만 에어컨뿐만 아니라 히터를 사용할 때도 실내공기를 깨끗하게 정화해 주는 사계절 자동차 부품"이라며 "적어도 2만~4만km마다 또는 1년에 2회 이상 정기적으로 캐빈 에어필터를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김아롱 기자=아롱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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