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판 같아서, 바라보면 고기 생각나는 자동차

  • 입력 2017.04.16 08:41
  • 기자명 한용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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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미디움 레어로 익혀 육즙 가득한 스테이크가 생각난다. 아니면, 야외에서 해먹는 바베큐. 고기를 보고 있자니 생각나는건지, 자동차를 보니 생각나는건지 모르겠지만, 자동차와 고기. 왠지 잘 어울리는 조합들이 있다. 딱 보면 왜 고기가 생각나는지 바로 알게 될 것이다.

벤틀리 뮬산

벤틀리 뮬산은 6,752cc V8엔진에 풀타임 사륜구동을 갖춘 515마력, 112.1kg.m의 토크를 자랑하는 강력한 차량이다. 큰 덩치지만, 제로백 5.3초에 최고 296km/h 의 속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런데, 왜 뮬산을 보면 고기생각이 나는건지 설명은 딱히 필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굳이 설명하자면 메쉬타입의 프론트 그릴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고기 구워먹기에 안성맞춤인 석쇠가 생각난다. 커다란 스테이크에 벤틀리 로고를 새겨 나오면 왠지 고기맛도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달까?

크라이슬러 300C

같은 이유에서 크라이슬러 300C 역시 고기가 생각난다. 커다란 그물망 타입의 프론트 그릴은 벤틀리처럼 고기를 구워먹고 싶게 생겼다. 자동차를 보면서 고기 구워먹을 생각이 나다니, 캠핑 다니고 싶은 시즌이 온 것 같다.

마이바흐 역시 고기가 생각나는 자동차다. 럭셔리한 분위기 물씬 풍기는 마이바흐를 보고서 고기가 생각난다는 건, 럭셔리한 호텔에 가서 쉐프가 요리해준 스테이크를 먹겠다는 소리가 아니다. 휠을 보면 고기 불판이 생각나기에 고기생각이 난다는 것이다.

정말 커다랗게 생긴 마이바흐의 휠은 '방패휠' 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사실상 '고기불판휠' 이라고 불리고 있다. 정말 고기굽기 딱 좋게 생긴 마이바흐 휠. 하지만, 더 진짜 고기불판같이 생긴 휠이 있다.

대우 로얄 살롱

대우 로얄살롱은 1980년에 출시한 후륜구동 대형차로, 현대 그랜저가 출시되기 전까지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특히 고위 공직자들이 자주 타던 차량 중 하나였다. 지금은 구경하기도 힘든 차량 중 하나이지만, 현대 스텔라와 마찬가지로 고기불판 휠로 유명하다. 당시 휠 디자인의 트랜드였는지 모르겠지만, 너무나도 고기 불판처럼 생겼다.

 

바로, 일반 식당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고기불판! 볼록한 중심부는 기름기가 가장자리로 빠져나오기 좋도록 생겼고, 틈새로 느끼한 기름이 흐르기에 딱 좋게 생겼다. 나만 고기가 생각나는 걸까? 자동차 디자인도 자세히 보면, 우리의 식문화와 많은 관련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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