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2를 부활시키는 토요타의 첫사랑 마케팅

  • 입력 2017.03.12 09:48
  • 기자명 한용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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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MR2 후속 만들 것!

토요타가 미드쉽 로드스터 모델인 MR2 를 부활시키기로 결정했다고 Gazoo Racing 의 수장 테츠야 타다(Tetsuya Tada) 가 밝혔다. 정확한 파워트레인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예전과 똑같이 미드쉽 구조로 만들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는 경량 로드스터인 MR2 를 86과 수프라(Supara) 와 함께 과거를 현재로 이어오는 라인업의 완성과 함께 모터스포츠와 연계한 스포츠카의 부활을 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첫사랑 마케팅일까?

△ 드라마 '도깨비' 중

혼다(Honda) 는 S660 을 만들면서 실제 차량을 구입할 여력이 있는 40대들을 노렸다. 그리고 경형 로드스터를 만들면서 젊은층까지 끌어안았다. 예상외로 판매가 많이 이루어졌던 혼다 S660 을 보면서 토요타는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토요타가 86에 이어서 수프라(Supra) 까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부활시키고 있는 것을 보면 모두 일본의 경제 호황기에 사랑을 받았던 모델들이며, 지금의 중장년층이 어린 시절 꿈꿔왔던 자동차. 그 어린시절의 드림카가 지금 마음만 먹으면 구입할 수 있는 수준에 와 있는 현실이다. 어린 시절에 사랑했던 자동차를 다시 보는 것. 그것은 첫사랑과 같다.

애니매이션 이니셜 D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니셜D' 를 보면서 꿈을 키워왔고 주인공인 타쿠미(Takumi Fujiwara)가 타고 다녔던 토요타 86은 신형 86으로 부활하면서 자동차 매니아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이는 수프라도 마찬가지로 보인다. 수프라는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폴 워커(Paul Walker)가 영화 '분노의 질주'에서 타고 나왔었다. 80년대에 자동차를 탔었던 사람들이라면, 왜 수프라를 매력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는지 느낄 것이다.

 

첫사랑. 누군가에게는 이름만 들어도 심장이 쿵쾅거리는 단어다. 아이일 때부터 보고 자란 자동차가 어릴 때에는 운전할 수 없었지만 성인이 된 지금에는 노려볼 수 있고 직접 운전해볼 수 있다. 토요타는 지금 전세계를 상대로 첫사랑 마케팅을 펼치는 중이다. 토요타 MR2 로 완성된 스포츠카의 부활. 당신들에게 보내는 토요타의 러브레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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