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속기 때문에 재규어와 벤츠 사지 말라는 미국
변속기 때문에 재규어와 벤츠 사지 말라는 미국
  • 김흥식 기자
  • 승인 2017.03.0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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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소비자단체인 컨슈머리포트가 직관성을 무시하고 작동이 어렵거나 조작에 혼동을 줄 수 있는 자동차 변속기에 대해 소비자 구매 추천을 취소하는 등 경고를 하고 나섰다.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작동하기 힘들거나 조작 과정에서 혼란을 줄 수 있는 변속기를 사용한 자동차는 향후 평가에서 점수를 차감하고 구매 추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컨슈머리포트의 자동차 연례 평가 및 보고서와 구매 추천 목록은 미국 소비자들이 신차 구매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침서여서 향후 완성차 업체의 변속기 타입에 따라 판매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컨슈머리포트는 변종 변속기에 경고를 하고 나선 이유에 대해 “다이얼 또는 버튼식 변속기는 직관성이 떨어지고 복잡한 조작 방식을 요구한다”며 “이로 인해 운전자의 혼란을 야기하고 부적절하게 사용될 경우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재규어 랜드로버, 크라이슬러, 테슬라, 아우디 등은 PRNDL의 정통적인 배열을 무시하고 RND 등으로 기어 위치를  단순화해 표시하고 있으며 레버타입 대신 다이얼 또는 버튼 타입을 사용하고 있다.

 

컨슈머리포트는 다이얼식 변속기를 사용하는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2016년 4월, 41명의 부상자가 관련된 변속기 결함으로 110만대의 리콜이 실시됐다며 변종 변속기에서 유독 결함이 많다는 점도 지적하고 나왔다. 특히 영화 스타트랙의 안톤 옐친이 같은 해 6월, 지프 그랜드 체로키의 변속기 위치가 제대로 인식되지 않아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변종 변속기의 심각성을 알려줬다.

당시 NHTSA는 “해당 차량들의 변속 레버는 직관적이지 않아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이 주차 상태에 놓여있는지 확실히 인지할 수 없다”며 “일반적인 변속 레버에 익숙해져 있는 운전자들에게는 해당 변속 레버가 익숙하지 않아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4~2015년형 지프 그랜드 체로키는 변속 레버 결함으로 미국에서만 266건의 충돌 사고와 68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컨슈머리포트는 또 엔진이 정지해 있거나 작동 중 운전석 문이 열리는 경우 자동으로 ‘P(Park)’모드로 전환되지 않는 모델도 점수를 차감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크라이슬러, 렉서스, 메르세데스 벤츠, 재규어와 랜드로버, BMW, 링컨, 테슬라, 토요타, 아큐라, 아우디 등 변종 변속기를 사용하는 브랜드의 모델은 구매를 하지 말도록 권유하고 더 이상 추천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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