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으로 다가온 로봇 레이싱, 레이서는 어쩌나

  • 입력 2017.03.02 11:32
  • 기자명 강기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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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으로 경기를 하는 모터 스포츠의 등장이 멀지 않아 보인다. 수백억원대의 몸값을 자랑하는 수퍼 레이서 대신 인공지능(AI)과 여러 개의 센서와 라이다, 카메라 등을 이용해 시속 수 백 km의 속력으로 질주하는 로봇카가 주역이다.  

국제자동차연맹(FIA)는 이미 자율주행차 레이싱 시리즈를 승인했고 경기에 출전할 머신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로보레이스(Roborace)는 최근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미친 스타일과 가공할 성능을 갖고 있는 자율주행 머신 로보카(Robocar)를 공개했다. 

할리우드 SF 영화에 등장하는 미래의 차를 주로 만들어 낸 대니얼 사먼이 디자인한 로보카는 레이서가 필요없는 구조 덕분에 공기역학에 최적화된 외관을 갖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레이싱 비디오 게임 그란투리스모에서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무게는 1톤이 되지 않는 974kg다. 레이서가 타지 않기 때문에 F1 머신보다 무거운 중량에도 실제 레이스에서 발휘되는 출력과 토크 성능 차이를 좁힌다.  4개의 300kW급 인휠 모터를 달아 최고 시속 320km를 낸다.

로보카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칩인 드라이브 PX2, 5개의 라이더, 2개의 레이더와 6대의 카메라로 주변 상황을 인지하며 질주한다. 로보레이스는 인간 레이서와의 경쟁에도 도전하기 위해 포뮬러E 레이스에 우선 로보카를 투입하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갈길이 멀다. 지난 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포뮬러E에 출전한 프로토 타입 데브봇(Devbot) 두 대 가운데 한 대는 가드에 충돌하며 레이싱을 마치지 못했다. 랩타임은 형편없었지만 트랙을 돌던 중 개 한마리가 뛰어드는 돌발상황을 회피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편 로보레이스는 올 시즌 포뮬러 E에 계속헤서 데브봇의 자율주행 레이스 시연을 진행 해 나갈 계획이며 연말에는 2대의 로보카가 직접 트랙을 달리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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