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단계, 美 판매 현대차 멈추고 기아차는 급감하고

  • 입력 2017.03.02 10:00
  • 수정 2017.03.02 10:0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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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차의 2월 미국 자동차 판매가 심각 단계에 들어 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효과로 간신히 버티는 형국이고 기아차는 판매가 급락했다. 트럼프의 보호 무역이 강화되고 있어 실적이 호전될 여지는 더욱 없어 보인다.

2월 판매 실적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는 5만3020대로 지난 해 같은달 5만3009대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1582대로 1월 대비 소폭 줄었고 현대차는 5만1438대로 같은 기간 3.0%나 감소했다.

현대차는 아반떼(1만5954대)와 싼타페(8767대)가 선전한 반면, 엑센트(3352대)와 쏘나타(1만4618대), 투싼(6422대)가 부진했다. 기대를 모았던 제네시스 브랜드 G80은 지난 달 2605대에서 1255대, G90은 795대에서 327대로 판매가 급감했다.

기아차는 더 심각했다. 4만2673대로 지난 해 2월 4만9737대와 비교해 14.2%나 판매가 줄었다. 볼륨 모델인 쏘울의 판매가 1만1842대에서 7702대, 카니발이 3988대에서 2111대로 급감한 것이 원인이다.

미국의 2월 전체 수요가 133만3128대로 전년 동월 134만8401대보다 1.1%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부진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트럼프 효과라는 얘기가 나온다. 같은 기간 지엠은 23만7388대로 4.2% 증가한 반면 토요타는 17만4339대로 7.2% 감소했다. 반면 폭스바겐은 완연한 회복기에 접어 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 그룹의 미국 시장 2월 판매는 4만2766대로 지난 해 같은 달 3만7748대보다 13.3%나 증가했다.

특히 폭스바겐 브랜드는 2만5145대로 12.7%나 판매가 늘어 디젤 게이트 후유증을 털어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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