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철수 수순 'GM, PSA에 오펠 매각' 추진

  • 입력 2017.02.15 09:06
  • 수정 2017.02.15 10:40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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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널모터스(GM)가 자회사인 유럽 사업 부문 오펠의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매체들은 14일 “지엠이 유럽 사업을 총괄하는 오펠을 푸조 시트로엥(PSA)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일제히 전했다.

지엠은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지만 칼 토마스 노이만 오펠 CEO 등 회사의 주요 임원들이 “영국 복스홀과 함께 오펠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확인해 줬다. 복스홀과 오펠의 PSA 매각이 성사되면 지난 2013년 쉐보레 브랜드의 철수에 이어 지엠이 유럽 사업을 완전히 접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푸조와 시트로엥의 모기업인 PSA는 연간 130만대 수준의 실적을 올리는 오펠 인수에 성공하면 단박에 르노를 제치고 폭스바겐에 이어 유럽 2위 메이커 자리를 노릴 수 있게 된다. 오펠 매각 소식이 전해진 직후 3만8000명에 달하는 임직원들은 패닉에 빠졌지만 미국 증시에서 지엠 주가는 4.8% 상승했다. 

한편, 지엠이 오펠 매각을 추진한 것은 유럽 사업의 부진 탓이다. 지난 2013년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시키면서까지 유럽 사업의 정상화에 전력을 다했지만 오펠은 지난 해 2억77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해 기록한 125억 달러의 영업 이익의 96%를 북미에서 걷어 들인 지엠의 입장에서 보면 더 이상 손해를 보는 장사를 할 이유가 없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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