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롱테크] DPF 디젤차는 전용 엔진오일 사용해야

  • 입력 2017.02.15 08:27
  • 수정 2017.02.15 08:37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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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은 대부분 인체에 유해함은 물론 오존층 파괴나 스모그현상,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주요성분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배출가스에 대한 기준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배출가스는 일산화탄소(CO)나 질소산화물(NOx), 이산화탄소(CO2), 미연탄화수소(HC) 등 가스와 고체형상의 입자상물질(PM, Particulate Matters)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히 디젤 엔진에서 주로 배출되는 입자상 물질은 분자의 크기가 수 나노미터(㎚)에서 수천 나노미터까지의 아주 작은 알갱이(초미세먼지)로 호흡기와 피부 등을 통해 인체에 유입돼 암을 유발하는 유해성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디젤엔진은 이러한 배출가스 및 입자상 물질을 줄이기 위해 전자제어 연료장치(커먼레일)를 비롯해 전자식 배출가스환원장치(e-EGR)은 물론 디젤산화촉매(DOC)와 디젤 입자상물질 필터(DPF), 질소산화물저감장치(NSC), 선택적환원촉매(SCR) 등 다양한 후처리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디젤 엔진에서 주로 배출되는 입자상물질은 연료 중 탄화수소계의 불완전연소와 엔진오일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한 연료와 엔진오일에 포함되어 있는 황 성분 또한 화학반응을 통해 디젤 후처리시스템의 성능을 저하시키는 물질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연료나 엔진 윤활유에 포함된 황 성분은 연소실에서 산소와 반응해 이산화황(SO2)로 배출되는데 이것이 후처리시스템에서 산소와 반응해 삼산화황(SO3)으로 산화되고, 배기과정에서 수분과 결합해 황산과 황산염이 됩니다.

 

이러한 황산물질은 후처리시스템의 필터를 막아 촉매반응을 저하시킴은 물론 후처리시스템의 배압(배기압력)을 상승시켜 내구성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한 엔진오일 속 고체 윤활성분과 엔진마모방지 성분 등 각종 첨가제는 산화환원반응으로 제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재(Ash) 또는 황산과 결합한 황산회분(Sulfated Ash)의 형태로 남아 후처리시스템 촉매필터 내구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이에 따라 유로6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시키고 있는 최근 디젤 엔진의 경우 DPF 등 디젤 후처리시스템을 보호해 주는 전용 엔진오일을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젤 후처리시스템 전용 엔진오일(일반적으로 DPF 전용엔진오일이라고 합니다)은 Low-SAPS 오일이라고도 불리는데 SAPS는 황산회분(Sulfated Ash), 인(P), 황(S)의 약자로, 이러한 성분 함량을 낮춤은 물론 DPF 필터의 막힘 현상을 줄여주기 위한 첨가제 등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DPF 전용 엔진오일은 1996년 프랑스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가 표준화한 등급을 따르고 있습니다. 

ACEA의 오일등급 규격은 A, B, C, E 등 4가지로 A규격은 가솔린 엔진오일, B규격은 DPF 미장착 디젤연료 엔진오일에 대한 규격이며, DPF가 장착된 전용 엔진오일은 C규격으로 칭하고 있습니다. E규격은 상용 대형차나 중장비 차량용 디젤 엔진오일에 대한 규격을 정하고 있습니다.  

정비업계 전문가들은 “엔진오일 교환주기는 운전자의 운전습관이나 주행환경에 따라 다르며, 오래된 차일수록 새 차 때보다 자주 교환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후처리장치가 많은 디젤차의 경우 엔진오일 교환과 관련해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합니다.[김아롱 기자=카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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