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롱테크] 자동차 수리, 순정품이 만능은 아니다.

  • 입력 2017.02.06 09:30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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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수리하거나 소모품을 교환할 때면 항상 순정품을 사용해야 할지 아니면 비순정품을 사용해도 되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또한 비순정품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서비스센터에서 보증서비스를 거부하거나 실랑이를 벌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순정품은 정품부품(Genuine Parts)이나 OEM부품(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 Parts) 또는 OE부품 (Original Equipment Parts)으로 불리는 것이 일반적으로 자동차 회사로고와 홀로그램 등이 표기되어 있으며, 자동차에서 직접 공급하는 부품을 말합니다. 

OE부품은 품질이 뛰어나지만 가격이 비싸고 경우에 따라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애프터마켓에서는 OE부품과 규격이 같은 부품들이 유통되고 있는데 OES 부품이나 애프터마켓 부품, 재제조부품, 대체부품 등이 있습니다. 

OES부품(Original Equipment Supplier Parts)은 OE부품을 생산하는 회사가 공급하는 부품으로 통상적으로 OE부품과는 다른 별도의 브랜드로 유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작사가 어떻게 유통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에 OE부품과 구별하지 않고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OE부품과 동일한 품질을 가지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입니다.

애프터마켓부품은 여러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만들어 공급하는 부품으로 OE부품 규격과 동일하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이 동일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의 부품을 말합니다. 대체부품은 애프터마켓부품의 일종으로 OE부품과 규격은 물론 재료의 물리적, 화학적 특성이 동일하거나 유사한 제품으로 별도의 인증기관을 통해 품질을 인증받은 부품입니다.

 

재생부품으로 불리기도 하는 재제조부품은 이미 사용된 부품을 재활용한 부품으로 가격이 저렴하지만 품목수가 많지 않은 것이 단점입니다. 참고로 자동차 점검정비명세서에는 이러한 부품의 종류에 따라 신품의 경우 (A), 재제조부품 (B), 중고부품 (C), 수입부품 (F)로 표기하게 되어 있습니다.

OES 및 애프터마켓 관련부품들은 OE부품 가격의 60~80% 수준으로 저렴하면서도 품질이나 성능이 뛰어나지만 소비자들이 지나치게 순정품 사용을 선호한다는 것이 정비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입니다.

해외의 경우 만 필터(MAN Filter), 페로도(Ferodo), 참피온(Champion), 행스트(hengst), 작스(Sachs), 렘푀더(Lemfoerder), 보게(Boge), 마일레(Meyel) 등 다양한 애프터마켓 부품 브랜드들이 애프터마켓 부품을 공급하고 있고 소비자들 역시 신품과 동일한 성능을 가지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애프터마켓부품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내구연한이 얼마남지 않은 낡은 차에 저렴한 재제조부품이나 애프터마켓 부품 대신 값비싼 OE부품을 사용하는 것은 오버페이 또는 자원낭비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애프터마켓부품을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AS를 거부하는 것 역시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반면 소비자들은 “OE부품이 비싼줄 알지만 애프터마켓부품에 대해 잘 알지 못해 혹시 문제가 생기면 어떻하나 걱정이 앞서 선뜻 사용하기가 꺼려진다”고 말합니다. 

자동차를 수리할 때 OE부품을 사용할 것인지 애프터마켓부품을 사용할지 결정하는 것은 결국 운전자들의 몫이지만 애프터마켓 부품에 대한 홍보하고 소비자의 인식을 개선하는 것은 정비업계의 몫이기도 합니다. [김아롱 기자=카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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